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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TOH 덕분에 따듯한 주말, 사람 향기나는 11월 지난달 말 집안에 몇 가지 배치가 바뀌면서 책장을 정리하였다. 그러던 중에 문득 예전에 버리지 않고 갖고 있던 몇 권의 잡지가 눈에 들어왔다. [샘터] 정말 오랜만이다. '잘 지냈니?'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반가운 마음에 펼쳐 훑어보았다. 그리고 아직도 나오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얼른 검색해 보았는데, 역시! 아직도 발간되고 있었다. 이렇게 궁금한 마음에 이번 달 샘터를 주문했다. 이번 호의 특별 주제는 커피다. 그런데 커피 말고도 카페, 술, 차, 정원, 영화, 디저트, 공간, 풍경, 그림 그리고 기고문과 인터뷰 등 정말 생각보다 짜임새 있게 볼거리가 풍성했다. 일단 먹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티타임을 가지며 읽어보기로 한다. 앞뒤 없이 눈길 닿는 대로 읽어나가도 좋지만 특.. 2022. 11. 5.
[매일성경]을 통한 믿음 생활 훈련 성경을 좀 더 알아가야 할 생각으로 시작한 [매일성경] 큐티! 이제는 내 하루 일과의 일부가 되어 어느 곳에 가던지, 무슨 일을 하고 있던지 큐티 시간부터 챙기게 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무언가 허전함을 많이 느낀다는 것은 이제 큐티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어느 정도는 훈련이 되어 있는 듯하다. 그 디테일에 있어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올 한 해 격월로 발간되는 매일성경을 모두 사보았다는 것은 이제 두 달도 안 남은 지금의 시점에 있어 뿌듯한 마음으로 가득하게 한다. 모든 매일성경이 그렇지만 각각의 본문에 해당하는 성서의 개관이 앞부분에 나오고 매일 묵상할 본문과 해설, 소그룹 및 가족 예배 나눔, 그리고 주일설교 요약란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또, 기타 묵상 개념에 대한 기획과 자유롭게.. 2022. 11. 4.
이 가을의 浮石寺 이 가을이 지나기 전에 부석사를 꼬옥 한번 가보고 싶었다. 마침 집안일을 모두 마치고 무사히 끝낸 기념으로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새벽녘에 길을 나섰다. 매번 갈 때마다 새롭고, 너무 좋다는 말밖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다. 이젠 켜켜이 쌓인 부석사의 역사만큼이나 추억이 쌓여 옛 친구를 만나러 가는 듯이 친근한 느낌이 가득하다. 한 15년 전에 필카로 현상한 범종각의 기둥이 문득 생각나 남겨보았다. 투박하지만 굳건히 버티고 서있는 기둥과 그를 떠받치고 있는 투박한 주춧돌이 신기할 따름이다. 배치에 있어서도 재미가 가득하고 병풍처럼 둘러싼 가을 산세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미 단풍잎으로 물들고 은행잎이 떨어지고 있지만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부석사의 가을은 무언가 비워내고 있는 기분이다. 이.. 2022. 11. 2.
베드타임 스토리: "디즈니 곰돌이 푸"로 시작하다. 얼마 전 학습에 관한 강의를 보았는데 뇌와 잠과 습관에 대한 내용이었다. 뇌는 '집중모드'와 '확산 모드' 두 가지 생각 방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배움에 대한 기술과 요령의 발전을 위한 방법들을 생각해보아야 하고, 습관은 주기적인 반복의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잠은 잠자는 동안 기억에서 덜 중요한 부분은 지우고 자신이 기억하기 원하거나 필요한 기억은 더욱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특히 잠자기 직전에 배운 것을 복습한다면 이에 대한 꿈을 꿀 확률이 더욱 커진다. 즉, 꿈을 통하여 깨어 있는 동안에 배웠던 것을 이해하는 능력을 증대시키고 기억을 더욱 견고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학연수 갔을 때 기숙사 같은 방을 쓰던 일본인 친구가 본인은 현지어가 익숙해지니 잠꼬대도 그 나라 말로 하더라.. 2022. 10. 28.
페르마타, 이탈리아 (작가 이금이 여행에세이) 올해 서평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내돈내산'이란 이름으로 한 달에 한권씩 나를 위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 [페르마타, 이탈리아]는 8월에 구입한 내돈내산 1호로 이제서야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여행기이지만 각 챕터마다 그 곳에서 깨닫게 되는 작가 인생의 인문학, 철학적인 사색의 깊이가 느껴진다. 가벼운 발걸음이지만 거쳐간 이후 느낄 수 있는 작가만의 소소한 이야기가 큰 여운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책을 읽어나가며 함께 여정을 따라가며 마치 나 역시 같이 여행의 일원인 듯 설레임과 희열, 쿨함, 조마조마함 등의 감정에 동참하게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다운 여행을 떠나본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하지만 다행히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게 된 것 같고, 다음.. 2022. 10. 24.
할아버지를 떠나 보내며... 이렇게 한 시대가 끝나고 한 세대가 떠나가는구나. 지금껏 살아오면서 즐겁고,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등등 많은 감정들의 원천이기도 했고, 어려웁지만 고맙고, 그래서 사랑해야만 하는 존재였던 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할아버지. 하늘에서 편히 쉬십시오. 이제 그 무거운 책임감 내려 놓으시고 편히 쉬십시오." 모든 장례절차를 앞두고 '태풍의 눈'에 서있는 듯 고요한 가운데 당신을 추억하며 잠 한숨 못 이룹니다.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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