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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임 스토리: "디즈니 곰돌이 푸"로 시작하다.

by 진짜짜장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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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학습에 관한 강의를 보았는데 뇌와 잠과 습관에 대한 내용이었다. 는 '집중모드'와 '확산 모드' 두 가지 생각 방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배움에 대한 기술과 요령의 발전을 위한 방법들을 생각해보아야 하고, 습관은 주기적인 반복의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은 잠자는 동안 기억에서 덜 중요한 부분은 지우고 자신이 기억하기 원하거나 필요한 기억은 더욱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특히 잠자기 직전에 배운 것을 복습한다면 이에 대한 꿈을 꿀 확률이 더욱 커진다. 즉, 꿈을 통하여 깨어 있는 동안에 배웠던 것을 이해하는 능력을 증대시키고 기억을 더욱 견고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학연수 갔을 때 기숙사 같은 방을 쓰던 일본인 친구가 본인은 현지어가 익숙해지니 잠꼬대도 그 나라 말로 하더라는 얘기를 했다. 그렇다. 깨어 있는 동안 학습하는 것을 계속 떠올린다면 뇌는 그쪽으로 더욱 집중하게 된다. 특히 언어를 익힘에 있어서 자기 전에 해당 언어를 접하고 잠자리에 든다면 꿈에서도 뇌는 배운 언어를 정리 중이며, 무의식적으로 해당 언어방식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언어를 배움에 있어 시기적으로 골든타임이 있듯, 바쁜 하루의 일상에 있어 큰 효율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잠자리에 들기 전이 아닐까 확신을 가지게 된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리집 어린이에게 또 숙제거리 하나를 던져 주는 것은 아닌지 망설여졌지만 부모도, 어린이도 가벼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를 정리하듯 친숙한 원서 만화를 읽어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시기적으로 중요할 것 같아 베드타임 영어동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특별히 "곰돌이 푸"는 어린이집 시절부터 친숙한 동화이고 푸와 함께 등장하는 티거와 루, 래빗,이요르 등의 주변 캐릭터도 '뽀로로와 친구들' 만큼이나 낯익어서 흥미를 끌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두 권으로 구성된 {디즈니 베드타임 스토리: 곰돌이 푸}

 [디즈니 베드타임 스토리: 곰돌이 푸]의 구성은 총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한 권은 원서로 된 동화이고 다른 한 권은 원서를 번역한 해설서로 이루어져 있다. 원서야 그렇다 치고 번역 및 해설서를 자세히 살펴봐야 할 필요를 느낀다. 우리 집 어린이에게 이 책에서 제시한 "잠들기 전 30분"은 가벼웁게 집중하기에도 자칫 길 수 있다는 판단에 어떻게 하면 산만함을 가라앉히고 동화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QR로 제시된 '오디오북 MP3 파일'은 여섯 개의 스토리로 나눠진 각 챕터 앞부분에 찍혀있고 해설서와 원서 동일하다. 일단 오디오북의 이어 듣기를 통해 원서를 듣고 해설서를 펴서 해당 부분을 우리말로 읽어준다. 그리고 다시 오디오북의 끊어 듣기를 하며 같이 천천히 반복하여 읽어 보기로 한다. 이때 부모가 미리 살펴본 'Tip'의 주요 부분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읽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서를 펴서 다시 한번 들어보고, 주의 집중 정도에 따라 반복한다(이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활용계획이니 참고만 하길 바람). 

 실제 해보니 첫 날 반응은 좋았다. 어린이도 요즘 나오는 인공적인(?) 만화에 많이 친숙해져 있었는데 뭔가 클래식한 순수함과 함께 가볍게 흥미를 가지는 정도의 강도로 잘 따라왔다. 나 역시 아무리 동화라 하더라도 원서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오디오북'을 통해 덜은 것 같다. 좀 더 해나가며 보완하겠지만 일단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해보고자 한다. 

번역 및 해설서 일부


그렇다면 동화 한권을 읽을 때 얼마나 기간이 소요될까? 총 여섯 스토리로 된 구성은 일주일에 5회(혹은 6회)를 하게 된다면 하루 한쪽씩 한 스토리당 2주가 걸린다. 그렇다면 전체 12주, 3개월 정도면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된다. '한마디로 습관들이기'이다. 아이의 좋은 습관을 위해 부모 역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러한 노력도 그 일환이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타 술술 읽히는 번역과 동화 및 영어적 해석의 이해를 높이는 꿀팁, 그리고 필요한 단어와 숙어만 핵심적으로 해설한 저자의 디테일한 '스토리 가이드'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배드타임 스토리로 무슨 책을 고를까 고민하고 있다면 디즈니 캐릭터로, 그중에서도 어른과 아이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곰돌이 푸'로 시작해보는 것을 감히 추천해본다. 또한 함께 성장해가며 가슴 따뜻한 추억을 공유해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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