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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이 가을의 浮石寺

by 진짜짜장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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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의 필로티 구조와 (멀리) 안양루의 배치

이 가을이 지나기 전에 부석사를 꼬옥 한번 가보고 싶었다. 

마침 집안일을 모두 마치고 무사히 끝낸 기념으로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새벽녘에 길을 나섰다. 

매번 갈 때마다 새롭고, 너무 좋다는 말밖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다. 이젠 켜켜이 쌓인 부석사의 역사만큼이나 추억이 쌓여 옛 친구를 만나러 가는 듯이 친근한 느낌이 가득하다. 

한 15년 전에 필카로 현상한 범종각의 기둥이 문득 생각나 남겨보았다. 투박하지만 굳건히 버티고 서있는 기둥과 그를 떠받치고 있는 투박한 주춧돌이 신기할 따름이다. 배치에 있어서도 재미가 가득하고 병풍처럼 둘러싼 가을 산세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미 단풍잎으로 물들고 은행잎이 떨어지고 있지만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부석사의 가을은 무언가 비워내고 있는 기분이다. 이 가을 떠있는 붕 뜬 이내 마음을 가라앉혀 보고자...

범종각의 기둥과 주춧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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