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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출판사11

[페르마타, 이탈리아] 퇴고할 수 없는 시간 여행 가기 참 힘든 시절이 되었다.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한 각종 테러와 전쟁,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펜데믹, 예기치 못한 기후변화와 항공기 추락사고 등 이젠 여행도 목숨 내놓고 가야 하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 단순한 쉼의 의미를 넘어 진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 [페르마타, 이탈리아]는 이금이 작가가 환갑을 앞두고 친구와 한 달 넘게 이탈리아를 두루 돈 여행에세이이다. 누군가와 여행으로 긴 기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그 사람의 속속들이를 다 알고 있다 할지라도 지근거리에서 마주하게 될 상대는 감추어져야 할 부분까지 모두 볼 수밖에 없기에 으레 안 좋게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2025. 2. 7.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10일 차  끝.  아무리 세상 일이 힘들어도 첫 발을 내딛기까지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우선 시작하게 될 때 그 발자국만큼의 안개가 걷히듯 일단 시작한다면 또 그 나름대로 잘 굴러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행동으로 한 걸음 옮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속담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아시시'의 성당 가는 길에서 만난 안개와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 있어서도 수많은 도달해야할 곳이 정해져 있다. 가는 여정은 안개에 휩싸여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지 몰라도 일단 용기내어 시작해 볼 때 작은 틈으로 가야할 길을 내어줄 여정을 기대하며 오늘도 화이팅한다.  사락 독서챌린지 필사를 시작한지 어느덧 열흘이 넘었는데,.. 2025. 2. 6.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9일 차 중국 경극 중 '변검'이라는게 있다. 보는 이가 알아차리기도 힘든 순간에 가면을 바꿔 다른 분장의 얼굴로 행동도 달리하고 마치 우리 살아가는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아침에 집을 나오면 학교에서, 직장에서, 모임에서 등등 상황에 맞춰 우리는 가면을 바꿔쓰고 그 지위와 분위기에 맞춰 생각하고 행동한다. 여행이란 시간은 오로지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며, 그동안의 역할에서 벗어나 저 깊숙히 숨어 있는 나를 찾아 끄집어 낼 수 있는 시간이다. 그것이 휴식이 되었건 어트렉션이 되었건 평상시와 다른 활동은 '찐 내 가면'을 찾아가는 방법들이 아닐까. 진짜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늙어가고 있을까? 나다움이란 무엇일까?※ 지금 시작하자! `25 첫 [.. 2025. 2. 5.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8일 차 나이 드는 것과 늙음에 대한 구분된 생각에 대한 일깨움을 주는 멘트다. 우리는 보통 나이 듦에 대해 가을 추수와 같이 무르익어 감을 느끼 듯 시간에 흐름에 따른 인생의 아름다움을 논한다. 하지만 정작 (결과적인) 늙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혐오하며 심지어 어떤 일이 벌어지지도 않았는데 으레 그러려니 하며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우리의 나이 드는 것에 비례해 늙음에 대해서도 함께 아름답게 바라봐야 할 것이다. 누구나 도달하게 될 늙음의 위치에서 나는 어떤 '꼴'로 살아갈지를 생각해 보고, 부정적 인식을 고쳐야 하겠다. 오늘 내가 맞이할 어르신들, 부모님, 친인척등 가까운 곳에서부터 존중의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하자. 늙음 그.. 2025. 2. 4.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7일 차 저자의 '작가'의 꿈은 우연과 같은 필연으로 찾아온 직업일 테지만, 못 다 핀 꽃과 같은 느낌의 '배우'라는 꿈은 페이스메이커 같이 작가의 길을 더 잘 가기 위한 시뮬레이션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어렸을 적 나만의 꿈이 있었다. 하지만 여타 당시의 현실에 맞춰가다 보니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문득문득 '그때 그걸 고집했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같은 술 한잔의 안주거리 같은 푸념이나 아쉬움을 자신에게 토로하곤 했었다. 그런데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이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데 또 다른 곳에서 일조를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이뤄진 나의 모습을 반추하여 본다. 지속할 수 있는 힘은 어찌 보면 어느 수준까지는 물리적인 ..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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