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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감독7

[비밀의 화원 각본집] 나의 성장통과 마주하는 순간 얼마 전 인터넷 서점의 '예스펀딩'에 궁금증을 갖게 하는 한 권의 책이 올라왔다. 바로 영화 화원>의 각본집이었다. 사실 나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영화관보다는 집에서 주로 OTT를 시청하다 보니 어떤 영화가 나왔다 들어갔는지도 잘 모르고, 그래서 대대적인 홍보가 있지 않고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흥미롭게 보았던 내용이 성장과 관련된 것들이었기에 아직 보지도 못한 영화지만 그 각본집에 펀딩을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은 영화 의 각본이 主를 이루고 이지은 감독과 김혜리 편집위원의 인터뷰, 소설가 김혜정 님과 김중혁 님의 영화에 대한 평론으로 구성된다. 일단 보지도 않은 영화를 책으로 먼저 접했을 때 어떤 기분일까? 사실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냥.. 2024. 9. 22.
[비밀의 화원 각본집] 필사 인증 필사 7일 차. 끝 영화 "비밀의 언덕" GV를 맡았던 소설가 김중혁 님의 "솔직한 글은 무조건 좋은 걸까"의 글에서 따왔다. 솔직히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완독하고 나니 OTT에서 무료로 볼 수 있기를 기다리기 어려울 것 같다. 영화와 각본집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었을지, 이를 해석하는 감독의 말과 인터뷰와 평론을 진행해 주신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실제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무척 궁금하다. 그리고 아직 미성숙하여 성장 중이고, 지금껏 잘 살아준 나를 격려해주고 싶다.  명은은 원고를 파묻으면서 '사랑과 미움'이 상반되는 감정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그 둘은 이란성쌍둥이처럼 붙어 있다. 100퍼센트의 사랑도, 100퍼센트의 미움도 불가능하다. 글을 쓴다는 건 사랑 속에서 미움을 .. 2024. 9. 21.
[비밀의 언덕 각본집] 필사 인증 필사 5일 차이지은 감독과 김혜리 편집위원의 인터뷰를 통해 명은의 성장을 돌아본다.  이지은: 그리고 내가 진짜 무서운 건 타인에 의해 까발려지고 욕먹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죄책감을 갖고 있는 거다.예를 들어 내가 남의 물건을 훔쳤다면 절도 사실이 폭로되는 것보다 그 사실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점이 훨씬 두렵다. 나는 영화 속에서 명은이 모든 굴욕과 수치심을 느끼길 바랐다. 명은의 마음에 있는 공포를 그리고 싶었다. 시야가 넓어서 반에서 누가 친구가 없고 외로운지까지 파악하는 명은이는 자기의 거짓이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컸을 거다.- [비밀의 언덕 각본집] 180p에서 발췌  명은이 느껴야 할 모든 굴욕과 수치심은 명은의 몫이다. '동물의 왕국'이란 프로에서 동물의 생육과 번식을 관찰만 하.. 2024. 9. 17.
[비밀의 언덕 각본집] 필사 인증 필사 4일 차지난번에 이어서 김혜리 편집위원과 이지은 감독의 인터뷰에서 따왔다.  이지은: ...... 촬영 중 반 친구 역할을 한 단역 배우가 있었는데 편집실에서 깜짝 놀랐다. 그 친구가 '액션' 사인이 나오면 매번 가방에서 뭘 꺼내는 연기를 나름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아주 작은 역이지만 "나는 여기서 앉아서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남과 다른 학생1을 만들 거야"라는 결심을 보면서 또 다른 명은이를 봤다. 영화 현장은 각자 집에서 소중히 갖고 온 욕망들이 만나는 장소였다. - [비밀의 언덕 각본집] 195-196p에서 발췌  비단 촬영현장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현장도 각자의 집에서 소중히 갖고 나온 갖가지 욕망들이 만나는 장소일 것이다. 나의 하루는 어떤 욕망으로 채워지고 있는가.. 2024. 9. 8.
[비밀의 언덕 각본집] 필사 인증 필사 3일 차이지은 감독과 김혜리 편집위원의 인터뷰에서 따왔다. 이지은: 은 명은의 물아일체한 표정으로 끝난다.그런데 '물아일체'라는 단어는 시나리오 지문으로 쓰기엔 좀 추상적이다. 좀 더 시각적인 표현들이 있는데도 굳이 물아일체라고 썼던 이유는 내가 그 결기를 잊고 싶지 않아서였다. 명은이가 글을 쓰는 건지, 글이 인물이 된 건지 알 수 없는 느낌을 구현하고 싶었다. - [비밀의 언덕 각본집] 195p에서 발췌 아~ 이 함축적 표현을 해석한 감독의 한 방에 다운되고 말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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