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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힐링의 말 한 마디.

by 진짜짜장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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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코로나를 겪으며 경제적, 정신적 힘겨움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사회적으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지난 1년 여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객관적으로 놓고 봤을 때, 분명 부정적인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통하여 나의 삶의 깊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해 타인을 좀 더 이해해 보고자 노력하는 여유도 갖추어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간 체력적인 부담을 비롯한 육체적인 노화는 부쩍 많이 느끼게 되었지만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아쉽지만 인정하고 있다. 또 하나 이 현실을 버틸 수 있게 한 또 하나의 루틴과 같은 것이라면 "독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알아가는 세상의 넓이와 깊이만큼 책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의미도 단순한 문자적 해석을 넘어서는 즐거움과 수많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차츰 알아가고 있다. 특히 이 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기독교서적인 [목적이 이끄는 삶]과 "헨리 나우웬"의 [영혼의 양식]이 떠오르게 하는 힐링도서이다. 

이 책의 구성에 있어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차례'가 없다. 따라서 '쪽'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서두에 저자의 머리말에도 나와있지만 그냥 그날 무심결에 펼친 곳을 읽으며 깨달음을 얻으면 되겠다. 또한 캘리그래피 느낌이 나는 글씨체와 그에 걸맞은 저자의 그림은 그 자체로 한 장의 포스터이자 엽서 디자인과도 같다. 때로는 자유로운 굵기와 움직임의 스케치와 주변 색채의 농담을 통한 빛과 어둠의 변화는 한 장에 함께 쓰인 글귀와 더불어 자기에게 격려를 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만 해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오늘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것은 또 얼마나 용기 있는 일인가? 좀 더 나에게 집중해 보고 스스로에게 격려를 해주자. '수고했다 친구야!~ 토닥토닥.'

 책 속에 실린 한 장 한 장이 모두 작품과 같다. 힐링과 희망의 글과 그림이 여러분을 진정한 평안으로 인도할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지금 책장 한편에 두고 눈에 띌 때마다 펼쳐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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