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88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4일 차 친구와 동행한 장기간의 여행은 지금껏 발견하지 못했던 상대의 못난 점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저자와 함께 한 친구를 험담하듯 기술한 부분을 읽으며 예전에 어머니께서 함께 여행하신 어떤 분을 여행 후에 심하게 디스 하셨던 게 떠올랐다. 물론 어머니의 상황도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지만 적당한 거리감은 여행에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하물며 가족은 어떻겠는가? 내가 보고 있는 곳과 아이가 향한 곳은 분명 다를 수 있다. 나름의 감수성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있는 것을 내 방식대로 강요하면 안 된다. 가까울수록 다 안다는 착각을 버림이 필요하다는 것은 여행을 통해서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오늘부터 시작하자! 사.. 2025. 1. 30.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3일 차 여행도 가 본 사람이 가는 거라고, 자주 가지 않으면 그 감을 잃어버리는 느낌이다. 그것은 적당히 주기적으로 나를 비워낼 시간을 의도적으로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사람마다 여행을 가는 목적의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잠시 내가 살던 곳에서 떨어져 내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떠난다. 한 발치 떨어져 바라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이었고,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잠시나마 여유로운 생각, 느릿한 행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나를 비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골몰하고 있던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을 때 행동할 용기를 얻기도 한다. 자유로워지자고 떠난 여행이라면 뭔가를 하겠다는 욕.. 2025. 1. 29.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2일 차 독서와 여행의 공통점이라 한다면 이런 부분이 아닐까? 나의 경우 처음 어떤 여행지를 방문하였을 때에는 첫인상과 더불어 다른 무언가의 감상평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그 지역에서 대표적인 볼거리라고 소개한 곳을 다녀와야만 그곳을 정복(?) 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것은 아마도 아주 오래전 관광의 개념으로 찍고, 찍으며 - 사진도 찍지만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이전에 잠시 거치는 의미 - 다니는 의미와 비슷할 것 같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난 뒤 다시 같은 곳을 찾게 될 때 그제야 비로소 나만이 깊이 간직할 여행지의 매력이 들어온다. 그런데 만약 그곳에서 며칠을 머물며 천천히 느껴볼 여력이 생긴다면 또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상상해 본다. 올 해.. 2025. 1. 28.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1일 차 이번에 시작하는 사락 독서챌린지의 필사 도서명은 [페르마타, 이탈리아]이다. 이금이 작가의 여행에세이인데, 여행지 곳곳에서 감출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오늘은 필사 첫 날로 지인과 둘이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 우여곡절 끝에 시작하게 되는 모습을 그린다. 인생도 계획한 대로 안되는데 여행이라고 뭐 다를까. 어쩌면 그래서 사는 것이 흥미진진하고 순간순간을 즐겨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행의 시작 또한 계획한 대로 안 흘러갈 때 진정으로 그 여행이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그러지고 틀어져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우리는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고, 그 자체로 값진 경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를 아직도 .. 2025. 1. 27. [긴 인생을 위한 (나의) 짧은 영어] 화이팅!~ 이 책을 구매한 것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 펀딩으로 올라와서 가볍게 영어공부에 대한 방법? 요령? 과 같은 스킬을 구할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일 년이 다되어 가는 이제야 서평을 적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완독 하기 위해 몇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읽던 곳으로 다시 되돌아올 뿐 진도가 쉽게 나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번에 에서 "사락 독서챌린지" 이벤트를 하는데, 반드시 완독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끝까지 탄력을 붙여 십일 연속 필사한 끝에 어제 드디어 다 읽었다. 그런데 '내돈내산'인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독서의 자리로 갖고 오기 힘들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제목에 붙은 "영어"라는 단어에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으레 '영어'하면 '공부'가 무조건반사적으로 떠오른다. 이 책에서.. 2025. 1. 26. [인류세에 대해 인문학이 답하다] 도서 리뷰 부제: 인간 중심에서 생명 중심으로 요즘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이제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지구열탕화'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환경파괴, 탄소위기와 같이 인간의 행위들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인간이 받을 것이라는 여러 모양의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라는 표현은 과연 맞는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근본적으로 '인류'라는 종의 역사, 그리고 무수히 많은 행성 중 하나인 지구라는 차원에서 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인류는 (몇몇 학자마다 주장하는 시기가 나눠지긴 하지만) 지구의 지질학적 인과법칙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 차원에서의 '근대'라는 시대인식이 새롭게 제기된다.. 2025. 1. 25. 이전 1 2 3 4 5 6 7 ··· 6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