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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레벨 업] 진짜와 가짜, 그 속의 나 나는 원래 소싯적에 오락실과 초창기 PC게임을 즐겨하는 유치한 게임 마니아였다. 그래서 한번 빠지면 제 힘으로 헤어 나올 수 없는 자신을 알기에 쉽게 발을 들여놓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몇 년 전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을 시작했고, 작년엔 를 같이 하고 있다. 얼마간은 아이와 함께 게임을 통해 대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아이가 또 다른 게임으로 옮겨간 탓에 소파에 앉아 각각 다른 게임을 하고 가끔 게임하는 것을 설명하거나, 구경하는 차원으로 변화하였다. 문득 인터넷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90년대 후반의 기억이 떠오른다. 이 세계와 모니터 너머의 세계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이곳의 나는 화면 속의 나와 같을까? 이제는 이런 생각 자체를 넘어서 여기든 저기든 나.. 2025. 4. 26.
[작고 아름다운 쇼펜하우어의 철학수업] 도서 리뷰 아들러에 이어 이 시리즈가 궁금했다. 찾아보니 [작고 아름다운 철학수업]은 '니체'와 '쇼펜하우어'가 더 있었다. 사실 '쇼펜하우어'는 앞으로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하였다. 예전에는 문자적으로만 해석되었기 때문일까, 마음에 크게 안 와닿던 인문학 분야의 책들이 언제부터인지 큰 공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문득 동네 도서관을 찾아 가장 쉬워 보이는 책, 바로 [작고 아름다운 쇼펜하우어의 철학수업]으로 한 권 골라봤다. 내용은 생각보다 짤막하고, 심플한 반면 깊이가 있다. 그래서 문자적으로만 본다면 금방 완독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조목조목 그의 사상을 이해하고 페이지를 넘기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아들러'와 마찬가지로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몇 번의 중첩되는 내용이 보이기는.. 2025. 4. 25.
[매일성경 `25 5-6월] 조용히 주님과 만나는 시간 이제는 습관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매일성경]을 구입하는 것 같다. 다음에 이어질 성경은 어디 일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두 달 동안 성실하게 매일 [매일성경]의 발걸음을 맞춰 큐티시간을 갖았던 나 스스로에 대한 토닥임으로 다가올 두 달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매일성경]의 앞과 뒤에 나오는 기획연재는 누군가가 공들여 쓴 깊이 있는 글들이어서 나름대로 또 다른 기대를 가지고 탐독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3-4월호도 며칠 안 남다 보니 페이지를 넘기다가 문득 뒷부분에 실린 글의 일부가 눈에 들어왔다. 이란 기획연재였는데, 예수님의 탄생과 이후 기독교 신앙의 전 세계 복음전파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관한 긍정적인 부분을 하나씩 짚어보는 글이었다. 지난주, 부활주일을 맞아 주님의 부활사건에 대한 믿음과 .. 2025. 4. 24.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 도서 리뷰 바야흐로 4월이고, 봄날이다. 그런데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들이 만개할 시기에 겨울이 부르지도 않은 커튼콜을 연거푸 외치고 있는 기분이다. 덕분에 큰 일교차나 황사, 미세먼지 그리고 강설에 그만 내 몸은 감기라는 덫에 걸려 차분히 이 시간을 돌아볼 기회를 얻었다. 마침 아이의 책상에 한 권의 책이 눈에 띈다.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이라고, 몇 장 넘기다 보니 지금 나에게 꼭 맞는 내용인 듯싶었다. 아이에게 며칠 대여하고 숨 고르며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정말 스펙터클한 전개나 통쾌함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채근담처럼 한 장 한 장 '아들러'가 '구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음미하며 나의 경험과 생각을 대비시켜 가면서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문득 나는 왜 유독 청소년을 위한 글에 큰 흥미.. 2025. 4. 15.
[도시를 달리는 사람들] 함께 뛰는 나에게! 최근엔 정말 달리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무리 마라톤이 붐이라고 하더라도 나에게 "달리기"라는 존재는 부는 바람에 상관없이 더욱 견고해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달리기를 했을 때, 정신적으로는 생각의 정리 내지는 개운함이 무엇보다 탁월하고 신체적으로는 전반적으로 슬림해지면서도 탄탄해지는 느낌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크루에서 함께 뛰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추가되는 것 같다. 아직 '크루 속에서의 달리기'의 의미를 찾지는 못했지만 책에서나마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달리기에 관한 여러 책들을 검색하게 되었고, 이 책 [도시를 달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앞서 밝힌 대로 이 책은 달리기에 대한 스킬이나 개인적인 감상 내지는 에세이와는 거리감이 있다. 물론 인터.. 2025. 3. 31.
[수이와 하얀 빛] 제로조사단의 흥미진진한 모험에 초대합니다. 이 책은 수이와 제로조사단 친구들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하여 원래 위치로 돌려놓는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처음은 아주 사소한 길고양이의 실종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의 실종, 어른들의 이상한 행동 등 점점 이야기는 하나의 큰 사건으로 확대된다. 이를 추리해 나가는 수이와 제로조사단 친구들의 활약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이들 탐정단의 활동이 아이들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인적인 모습은 아니다. 누구든 품을 수 있는 의문이며 짚고 넘어갈 법한 단서들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기특하고 대견스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이에 비해 어른들은 어딘지 어눌하고 굼뜨며, 음흉하고 이기적이기까지 하다.  어른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취약한 "중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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