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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7일 차 저자의 '작가'의 꿈은 우연과 같은 필연으로 찾아온 직업일 테지만, 못 다 핀 꽃과 같은 느낌의 '배우'라는 꿈은 페이스메이커 같이 작가의 길을 더 잘 가기 위한 시뮬레이션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어렸을 적 나만의 꿈이 있었다. 하지만 여타 당시의 현실에 맞춰가다 보니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문득문득 '그때 그걸 고집했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같은 술 한잔의 안주거리 같은 푸념이나 아쉬움을 자신에게 토로하곤 했었다. 그런데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이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데 또 다른 곳에서 일조를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이뤄진 나의 모습을 반추하여 본다. 지속할 수 있는 힘은 어찌 보면 어느 수준까지는 물리적인 .. 2025. 2. 3.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6일 차 얼마 전 TVn에서 친구들끼리 남미를 여행하는 프로를 본 적이 있다. 마추픽추와 잉카문명의 여러 유적지를 다니며 여행의 참 의미를 일깨워주기도 하였고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 당시에 나 역시 친구 몇몇을 모아 적금을 붓고 희망에 차 놀러 갈 날만을 기다렸었다. 그런데 모두들 결혼과 육아의 과정을 거치며 언제 갈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팽배했고, 결국 국내 여행 한번 다녀오고 털어 나눠가졌던 기억이 있다. 친구끼리 짧은 기간을 함께 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저자와 같이 한 달 넘게 붙어 있는 것은 정말 엄두가 안 난다. 때로는 티격태격 마음이 다를 경우도 있지만 자식이나 부부와 함께하는 여행보다는 편할 것 같다. 소중한 것을 곁에 .. 2025. 2. 2.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인증 5일 차 어딘가를 여행 가면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일상의 나를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깨달음을 따라 생각을 고쳐 먹고자 할 때 그게 원하는 대로 될까? 저자도 폼페이에서 피할 수 없었던 최후를 맞이했던 이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여행 일정 중의 아쉬움을 상기하고 있다. 결코 그렇지 못하리란 것을 아는 자신이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여행의 의미가 아닐까. 그리고 한순간 변화하긴 힘들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순간을 즐기자', '지금을 충실히' 뭐 이런 생각을 해오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변해있지 않을까 싶다. 여행은 한 발치 물러나 자신을 바라보는 귀한 시간이다. 나의 사소한 철학, 행동양식, 주변과의 소통하는 방법.. 2025. 2. 1.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 나 안의 나를 위하여. 당신의 마음속에 참스승으로 떠오르는 분이 있나요? 여러분은 학창 시절 어떤 사람이었나요?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타인이 기억하는 모습은 분명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기억나는 좋은 선생님이 있나요? 또, 어떤 가르침이 기억나나요? 저는 애석하게도 초·중·고등학교 선생님 중에는 크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른 교육의 현장에서 몇몇 생각나는 분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정규 학교 생활에서 그런 분이 없다는 것은 지금 저희 집 아이를 봐도 그렇고 시대를 아울러 좀 아쉬운 현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가 초등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큰 어려움을 겪고, 일 년 넘게 정신 상담을 받으러 다녔던 나날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부모 된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이번에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 2025. 1. 31.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4일 차 친구와 동행한 장기간의 여행은 지금껏 발견하지 못했던 상대의 못난 점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저자와 함께 한 친구를 험담하듯 기술한 부분을 읽으며 예전에 어머니께서 함께 여행하신 어떤 분을 여행 후에 심하게 디스 하셨던 게 떠올랐다. 물론 어머니의 상황도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지만 적당한 거리감은 여행에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하물며 가족은 어떻겠는가? 내가 보고 있는 곳과 아이가 향한 곳은 분명 다를 수 있다. 나름의 감수성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있는 것을 내 방식대로 강요하면 안 된다. 가까울수록 다 안다는 착각을 버림이 필요하다는 것은 여행을 통해서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오늘부터 시작하자! 사.. 2025. 1. 30.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3일 차 여행도 가 본 사람이 가는 거라고, 자주 가지 않으면 그 감을 잃어버리는 느낌이다. 그것은 적당히 주기적으로 나를 비워낼 시간을 의도적으로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사람마다 여행을 가는 목적의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잠시 내가 살던 곳에서 떨어져 내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떠난다. 한 발치 떨어져 바라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이었고,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잠시나마 여유로운 생각, 느릿한 행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나를 비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골몰하고 있던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을 때 행동할 용기를 얻기도 한다. 자유로워지자고 떠난 여행이라면 뭔가를 하겠다는 욕.. 202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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