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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구] 너무 당연하다보니 느끼기 어려웠던...자유

by 진짜짜장 2026.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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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작은 쪽지를 내밀며 이 책을 사달라고 했다. 주문하고 먼저 책을 받아 보았는데,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차원에 머무르는 내용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역사적 수레바퀴 속의 한 인간의 삶을 조명하고 있었다. 사실 나 역시 4.19 혁명 세대는 아니기에 정확한 경위와 사건의 전후 역사적 사정은 잘 모른다. 어쩌면 지금 세상에 4.19가 무슨 의미일까 싶은 생각보다는 이 책을 읽을 아이와의 공감을 위해 책을 펼친 게 사실이다. 첫 페이지에 "미생"과 "이끼" 그리고 "내부자들" 등의 만화를 집필하신 윤태호 작가님이라는 사실에 기대가 증폭되었다. 그리고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그 구성이 정말 짜임새 있게 드러나고 그 가운데 시종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먼저 책에는 두 주인공이 등장한다. 사위인 '윤석호'와 장인인 '김현용'. 주된 주인공은 죽은 김현용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결국 두 사람이 화해하듯 맞닿아 있음을 보게 된다. 즉 김현용이 살아온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그리고 3.15 부정선거에 의한 4.19 혁명시점의 개인의 형편과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수긍이 간다. 그리고 뒤늦게라도 깨닫는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억압받다 해방되었을 때 얻게 되는 것들이
너무 당연하다 보니 새삼스레 느끼기 어려웠던 거지.
공기, 바람, 물, 자유처럼.

 4.19 혁명 이후에도 한국의 민주주의는 몇 번의 성장통을 겪었지만 아직도 최선의 방향으로 항해 중이다. 모두 다른 방향으로 살아왔기에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각자가 '살아남고자'하는 공통된 마음은 무엇이 정의로운 길인지, 다음 세대를 위한 지금의 몫은 무엇인지가 먼저 기준으로 세워지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이 결코 뒤로 미뤄야 할 선택이, 외면해 버리면 그만인 일들이 아님을 염두하고 자기 스스로의 위치와 자신의 하루를 객관화하는 자아 성찰의 삶을 습관화하여야 한다.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자유를 위한 작지만 큰 걸음일 것이리라.

* 이 블로그의 모든 글과 미디어는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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