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번역하시는 김욱 선생님을 통해 "소노 아야코"라는 에세이 작가를 알게 되었다. 물론 김욱 님이 이 분의 책을 다수 번역했다고 하기에 한번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이번에 구입한 책은 김욱 님의 번역 아닌 오유리 님의 번역본 [때로는 멀리 떨어져 산다]이다. 사실 "소노 아야코"가 내놓은 에세이의 제목을 살펴봤을 때 가볍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문집의 형식을 띤 책들이 대다수였다. 그것은 아마도 저자 자신의 신체적 불행을 훌륭한 글로 승화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경지에 다다랐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리란 느낌도 무시할 수 없다. 이것은 저 무저갱으로 향해 인생의 끝없는 나락을 경험한 사람에게 어떠한 관심과 조언 따위도 사치라고 느껴질 때, 그냥 곁에서 토닥토닥 쓰다듬는 위로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이 분의 대부분의 책은 가만히 앉아 격려하고 지켜봐 주는 내용이리라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한 것이다.

저자는 2025년에 작고 하셨다. 그리고 이 책은 2025년에 출간되었다. 아마도 이 분의 마지막 책이 아니었을까, 본인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내용은 지금까지 저자가 내놓은 에세이집의 정수만을 엄선하여 몇 가지 주제로 구분하여 재구성한 명문 모음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주제는 총 4부로 나눠지는데, '관계', '삶', '인간', '신' 이렇게 네 단어로 짤막한 몇 문단을 나눠 놓았다. 하지만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주제를 의식하며 분석하며 읽을 이유도 없다.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두서없이 읽어도 좋다. 예전에 한참 인기가 많았던 [목적이 이끄는 삶(릭워렌 저)]이나 [영혼의 양식(헨리 나우웬]의 글들이 생각나는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했듯 우리는 잠시나마 심신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받고 참 자유를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 이 책은 삭막한 사막 같은 작품의 편린에 지나지 않지만
그 안에서도 마음의 여유가 있는 독자들은
오히려 자유롭게 자신의 세계를 찾아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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