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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도서관] 마법의 세계로의 초대

by 진짜짜장 2026.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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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이 나름의 규칙과 상식으로 서로 간의 소통이 가능하다면 마법의 세계는 마법의 세상에서만 통용되는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 [고양이 도서관]은 책의 첫 장을 여는 순간 일반적인 그림책의 수준을 넘어서는 멋진 모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실 겉표지를 보면서 작가의 정성이 느껴지는 일러스트에 가장 크게 매료되었다. 하나하나 살아있는 표정과 몸짓, 그리고 장면의 구성은 2차원이라는 책 속에 펼쳐진 세상을 실재하는 현실의 3차원으로 불러 내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이는 단순한 각각의 캐릭터들을 일렬로 세워 놓은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구성 속에서 서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이 설정만으로도 이 책에 수록된 한 장 한 장 모두가 훌륭한 작품이자 흥미롭게 바라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숨은 그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자세하게 그림에 몰입하여 뜯어보다 보면 비로소 위에 기술한 동화 같은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마법의 세계에서만 통하는 상식을 알아가는 것처럼 신비로운 눈으로 절대 긴장을 풀 수가 없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깊고 검은 숲 한가운데 사는 마법사 고양이 '고르몽'은 신비한 주문을 외워 고양이 도서관에 마법을 걸었다. 그래서 고양이 도서관은 아수라장이 되고 마는데, 풍선 요정 마을 촌장인 시루에게 마법 재료가 적힌 두루마리를 건네고 사라진다. 시루는 <마법의 숲>에서 함께 몬스터를 찾았던 치치에게 도움을 청하고, 둘은 마법을 풀 단서를 찾아 나선다. 이렇게 각 장마다 숨어 있는 '마법의 재료' 찾고, '고르몽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다 보면 실제 마법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개인적으로는 각 캐릭터를 통해 상징적으로 함축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 것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령 '미드'라는 로봇 고양이가 그렇고, 거대한 고양이 '마루', 오래된 동화책 주인공이었던 '티토' 등등 작가가 드러내고자 한 그 깊이까지 이해하지 못한 무엇이 분명 있을 것 같다. 또한 이야기 중에도 세상의 중요한 가치라고 칭하는 제목인 '시작과 가능성', '긍정과 행동, '신념과 올바름', '진실과 정직'을 보면서 우리가 늘 꿈꾸는 이상향이 결국 책으로부터 얻게 되는 것이 아닐는지 처음 책을 접한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기도 하였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눈에만 보인다는 고양이들의 도서관, 그곳에는 흡사 우주 공간도 보이고, 공룡도 만나며, 파도처럼 넘실대는 이야기가 있는 바다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치치가 고르몽에게 던진 한 마디가 의미심장하다. 

이제 너는 책을 읽을 것인가? 아니면 잊힌 채 덮을 것인가?

 결국 마법은 풀리겠지만 고르몽의 수수께끼는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다. 결국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얼마나 작가의 의도에 감동하는지, 그래서 간접적으로 세상을 경험할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충실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독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구축해가고 있다. 이 책의 뒷부분에 소개된 [몬스터를 찾아라! 마법의 숲]이란 책이 [고양이 도서관]에 앞서 출간된 것 같아 이 책 또한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림책이라 아이가 읽어도 좋지만 어른 또한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으리라 감히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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