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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현수동] 내가 그리는 동네는.

by 진짜짜장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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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강명이란 작가는 [한국이 싫어서]라는 동명의 넷플렉스 시리즈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회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글을 쓰고, 정답 없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나름의 답을 찾아가도록 지켜보는 느낌이랄까. 가장 현실적인 먹고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가슴에 많이 와닿았던 인상이 깊다. 이번에 우연히 작가의 책을 검색하다가 동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제목에 끌려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 책이 "아무튼, "시리즈 중 한 편임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차후 다른 여러 분들이 쓴 이 시리즈를 둘러보고픈 마음도 생겼다.

 [아무튼, 현수동]은 실존하지 않는 동네지만 장강명 작가가 꿈꾸는 충분히 현실 가능성 있는 동네이다. 현수동이란 광흥창역 일대의 현석동과 신수동을 추억하며 앞으로 살아갈 동네가 어떠한 곳이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이곳의 역사, 인물, 전설, 교통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자세히 해설하는데, 지금 당장이라도 지도를 들고 답사를 종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릴 적 보면 옛날 노래나 이야기가 가끔은 뜬금없는 사건으로 연결되고, 별 이유가 없이 싱겁게 보이는 게 종종 있었는데 이 동네를 탐구하듯 문헌을 뒤지며 알아가는 작가 또한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아 흥미로웠다. 밤섬에 대한 스토리 역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아 재미있었다. 책의 종반부를 장식한 교통과 상권, 도서관은 현재 도시 속의 동네의 위기 내지는 문제점을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살고 싶은 동네 현수동이 제안하고 있어서 내가 현재 속한 동네의 모습과 견주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무엇인가 새로운 대지, 혹은 부분적인 리모델링을 할 때조차 개발과 인구유입과 같은 경제적인 측면만 고려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할 사람들과의 관계, 사후 관리와 같은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작가가 주장하는 책을 통한 다양한 만남은 매우 뜻깊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도서관에서 많은 행사를 갖기도 하는 등의 도서관 이상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적극 수용하여 책을 매개로 한 동네 전체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멋진 일이 우리 동네에도 일어나길 바란다. 물론 우리의 인식이 우선적으로 바뀌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자기 동네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사람은 자기 삶도 가꾸는 중이다'...
독자들께도 살고 싶은 동네를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현수동 이외에도 작가가 눈여겨보는 몇 곳이 갈무리하며 소개되고 있으니 이는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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