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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사랑하러 갑니다] 도서 리뷰

by 진짜짜장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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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러 갑니다]의 겉표지

 얼마 전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故 박완서 님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의 서평을 읽었는데, 문득 중학교 때 도서관에서 처음 접한 그 시절에 떠올라 故 박완서 님의 책들을 검색해 보게 되었다. 우연히 국내 여류작가 아홉 분의 단편 소설모음집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에세이 같은 느낌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선뜻 구입을 하였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박완서 님뿐만 아니라 우애령 님의 정혜, 권혜수 님, 이남희 님 등의 글이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의 발행연도는 2010년이고 아직까지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미 출판된 지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책값은 정가의 반밖에 안 했지만 내용은 아주 흥미로웠다. 
 첫 번째 실린 박완서 님의 [그여자네 집]은 박완서답게 소소한 일상을 그 시대를 살아갔던 이들의 담담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었고, [정혜]도 희망적인 끝맺음으로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나를 돌아보며 추억하는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작품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이미 세상에 나온 지 15년가량 된 이야기이다 보니 당시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이 흥미로웠는데, 외국과 외국인에 대한 가치관이나 농담하는 멘트들이나 상대를 바라보며 이해하는 시선 등이 지금과 또 다르게 많이 차이가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빌어서 우연히 그때 그 모습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공통적으로 '사랑'을 주제로 다루는 것도 좋았다. 사랑은 국경도 시간도 사람도 그 무엇도 초월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아직 끝까지 탐독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차원의 사랑에 얽힌 이야기를 차례차례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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