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집 어린이를 재우면서 다리를 많이 주물러 준다. 그런데 잠을 안 자려고 버팅기면서 소위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물어본다. 이를테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의 용병 참전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와 기후위기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등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아내도 초등학생이 신문을 통하여 세상을 알아가는 좋은 책이 있다고 소개를 해주었다. 특히 책과 함께 저자의 강의와 워크지를 다운로드하여 꾸준히 학습해 나가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아내의 제안에 매일 다리를 주물러 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때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흔쾌히 도서를 구입하고 강의를 통해 하루하루 상식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일주일에 두 번 아이와 함께 강의를 시청하고, 엄마는 그에 맞춰 워크지를 프린트해서 미리 준비해 주었다. 강의 한 편당 시간은 20분 내외로 소요되었다. 주제는 두 개로 선생님의 리드가 있기는 하지만 주동적으로 자기가 읽고 쓰고 이해하는 적극적인 학습이 주를 이뤘다. 나 역시 옆에 앉아 이 주제에 대하여 생각하는 바를 요약해서 적어보았다. 그리고 아이가 자신이 쓴 글을 읽고, 아빠가 작성한 글로 부연해 주는 방식으로 하나씩 완성해 나갔다. 하루의 강의를 끝내고 나니 몇 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아이와 함께 할 거리를 하나 더 추가했다는 생각에 아빠도 뿌듯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하나 지식이 쌓여간다면 어느새 세상을 이해하고 분별할 힘도 갖춰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돌이켜보면 이제 종이 신문보다는 전자 신문에 익숙한 시대가 되었고, 이에 맞춰 뉴스를 알아가는 데에도 나름의 학습이 필요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 다음 강의도 기대된다. 오늘 저녁, 또 하나의 지식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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