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는 참 좋은 월간 시사 잡지이다. 이번에 읽은 7호 Wish는 2022년 12월에 발간되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철 지난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아마도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이슈에 관한 자세한 해설과 사건의 진행방향을 알려주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이번 호의 이슈는 최고의 엘리트에 속하는 Z세대의 불안, 기후위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취임 즈음에, 마약 얼마나 알고 있는지, 감각을 만들다, 마지막으로 흰 우유기업의 생존기까지 '포캐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어지는 '톡스'와 '롱리스'는 책 속의 또 다른 책을 만난 기분이다. 이 역시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롱리스'는 흡사 마오쩌둥이 생각났다. 마오는 전 인민을 위하여 중국을 공산화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주장하였지만 지금의 마오쩌둥은 팝아트 그림이 단적으로 보여주듯 하나의 캐릭터로 상품화되어 기프트샵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인슈타인의 사후에 본인이 좋아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그의 이름과 사진 등 모든 연관된 것들이 비즈니스화되어 버린 작금의 과정을 여러 각도로 볼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덧붙여 이 잡지는 무료배송 15,000을 못 맞췄을 경우 자투리책으로 주문하면 아주 좋다. 앞 서 밝혔듯 시간이 다소 지났어도 관심 있는 분야라면 생각날 때 한 번 꺼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아울러 지금은 정가가 10,000원으로 인상되었지만 비싸진 만큼 좀 더 심도 있게 접근하고 있어 그 나름대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이쯤에서 나는 이 잡지를 만들어내는 "북저널리즘"이란 곳이 궁금해진다. 뉴스를 읽는 힘을 주는 많은 시리즈 책들과 스레드를 발간하는 등의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집에 TV가 없는데, 한번 정기구독을 해볼까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내년을 준비하며 의미 있는 결심이자 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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