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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각본집] 나의 성장통과 마주하는 순간

by 진짜짜장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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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예스 24> 인터넷 서점의 '예스펀딩'에 궁금증을 갖게 하는 한 권의 책이 올라왔다. 바로 영화 <비밀의 화원>의 각본집이었다. 사실 나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영화관보다는 집에서 주로 OTT를 시청하다 보니 어떤 영화가 나왔다 들어갔는지도 잘 모르고, 그래서 대대적인 홍보가 있지 않고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흥미롭게 보았던 내용이 성장과 관련된 것들이었기에 아직 보지도 못한 영화지만 그 각본집에 펀딩을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은 영화 <비밀의 언덕>의 각본이 主를 이루고 이지은 감독과 김혜리 편집위원의 인터뷰, 소설가 김혜정 님과 김중혁 님의 영화에 대한 평론으로 구성된다. 일단 보지도 않은 영화를 책으로 먼저 접했을 때 어떤 기분일까? 사실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냥 꿋꿋하게 읽기 시작했다. 대사가 나오고, 상상 속 배우들의 연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금방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어진 감독의 인물과 스토리에 대한 회고와 더불어 김혜리 편집위원과의 인터뷰는 관람자의 입장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와 감독의 의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이어지는 두 소설가의 평론은 각각 한 편의 작품과도 같았다. 각본 못지않게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소설과 소설가라는 직업이 얼마나 많은 자기만의 세계를 쌓아가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거짓말, 과연 선의의 거짓말은 좋은 것일까?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이 논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살아간다. 100% 완전한 善함도, 절대적인 惡도 없다. 그 상황상황을 알아가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최선의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배워가는 것이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직 미성숙한 나를 바라보게 되는 성장에 관한 소재에 더 정감이 가는 것 같다. 마치 내가 글쓰기를 통해 또 다른 나의 세계를 구축해 가는 것 같이, 부모가 모르는 나의 학교생활을 만들어 가듯, 나만의 캐릭터를 다져가는 이 것이 한 편의 드라마이자 독보적인 창작물일 것이다. 한 편의 영화와 각본집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OTT가 무료로 풀리기 전에 봐야만 할 많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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