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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도서 리뷰

by 진짜짜장 2024.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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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자투리시간에 [역사저널 그날]이라는 프로를 시청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주제별로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상이하지만 공통된 내용이 있는데, 당시 최고로 인정받는 가치에 편승한 인물과 그 주변의 잔당들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돈, 명분을 쥐어줄 이념, 정치적 권력 등과 같은 세상적 가치를 등에 업고 자신의 모습을 그 틀 속에서 증명해내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잘못된 생각임 역시도 역사적인 책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오래전 출간되었지만 여전히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과 인생 전반에 대한 교훈을 전해주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도서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흡사한 제목의 영화를 2023년 가을, 개봉관에서 직관하며 이에 대한 줄거리와 배경을 검색하던 중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영감을 받은 책이라는 것에 궁금증을 갖고 구입을 하게 되었다. 당시 영화[오펜하이머]와 더불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꼭 보고 싶은 특별한 이유를 찾지는 못했지만, 왠지 영화관에서 안 보면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의 영화로 지금까지 회자된다. 특히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작품은 그 명성에 못지않게 난해한 내용들 투성이라 마치 (영화 속 숨은) 보물찾기 같은 느낌으로 아직까지 내용에 대한 해석이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구입 후 몇 달이 지나고 이제야 펼쳐보고자 하는 이 책이 과연 영화만큼이나 어떤 내용일지 가늠할 길은 없었지만 어떠한 부담감을 내려놓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흥미를 가져볼 만하였다.

 먼저 '머리말'과 '첫 장', 그리고 마지막에 '이 책이 나오기까지'를 읽고 너무나 큰 울림을 받았다. 이 책이 출판된 시점이 일본 제국주의가 괴뢰정부 만주국을 세우며 동남아를 본격적으로 식민지화하던 1937년이다. 당시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 내에서는 모두가 군국주의에 동조한 것만은 아니었다. 다음 세대들에게 세계시민으로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이상을 심어주기 위한 지식인들의 활동이 있었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꿈을 꾸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스스로가 의지를 가지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과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한 많은 장편 영화의 모티브가 이 책 속에 있지 않나 생각되었다. 이 책을 나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나와 주변과의 관계에 대하여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내 마음의 감동과 진심에서 우러난 경험에 관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부자와 빈자 그리고 그 속에서 갖아야 할 나의 가치관에 대하여
인류의 역사 속에서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
실수와 후회도 나의 힘

 마지막 소제목에서 (코페르의) 결론은 두 가지로 다다른다. 개인적으로 큰 감명을 받아 원문으로 공감하고자 한다.

 이제 나는 이 책을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관건이다. 혹자는 이상주의에 가깝다고 할지 모르지만 여기서 제시한 대로 살아보고 싶다. 세상은 내가 중심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를 의식하며 살아가고, 진심으로 우러난 나의 가치관대로 실천해 보고, 따듯한 사람이 되어 좋은 관계를 맺어보고, 현실의 주어진 상황에 고마움을 알고, 나의 재능을 키워 좀 더 세상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 그리고 그 무엇보다 내 자신을 직시하고 실수에 용서를 구할 용기를 갖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새로운 자신감을 만들어가도록 더 단단해져 보겠다. 코페르가 다짐하듯, 나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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