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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 도서 리뷰

by 진짜짜장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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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사회현상을 보면 인간성의 상실과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한 인문학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볼 수 있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접해 있는 탓에 중국의 사상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가깝게는 조선시대의 논어, 맹자, 대학 등의 성리학과 그 보다 앞선 시대에는 불교, 도교 등의 사상이 지금도 우리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동양철학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번에 만난 책 [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은 지금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해온 동양고전을 한 권으로 묶어 정리한 것이기에 책 속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길 수 있었다. 

[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 겉표지

 이 책의 저자인 '리소정'님은 '금요일의 인문학'을 이끌고 있는 저명한 저술가로서 몇 권의 동·서양 철학과 사상 고사를 책으로 엮기도 하였다. 그만큼 동·서양의 고전에 통달함을 바탕으로 이를 현대 사회 현상에 재해석하여 우리 생활 가운데 적용해 봄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래서 목차도 인간의 자질과 바탕, 세상을 대하는 자세, 자기 계발로 구분하여 총 3강으로 구분하고 세부적으로 두, 세장씩 분류한 가운데 각각의 설명이 이어진다. 특별히 이 책의 제목이 [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이기에 티타임을 가지면서 가볍게 펼쳐 몇 장씩 읽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실제 책 내용도 각각 분류는 되어 있지만 그것과 크게 상관없이 짬날 때마다 조금씩 꾸준하게 읽도록 전개된다. 그런데 제목은 "동양철학"이지만 대부분 중국고전과 유교 그리고 채근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아마도 저자는 현대에 적용할 수 있는 해석을 찾다 보니 크게 이견이 없는 고사(성어)에서 답을 찾고자 하였으리라. 그래서 그런지 책 말미에 정리한 부록 역시도 굳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볼 이유 없이 평상시에 가볍게 넘겨보면서 앞부분의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 목차 및 저자소개

 다만 개인적으로 책의 구성에 있어 예상한 바를 뒤집어 더욱 공격적으로 내용을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테면 제1강의 제1장이 '효'로 시작하여 '윤리'로 이어지는 내용은 국민학교시절 어느 어르신이 운영하던 학교 앞 사설 서당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각 장의 맺음에 간략히 정리한 '키워드' 역시 겉도는 느낌이다. 또한 고사를 나열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저자의 현대적인 해석은 독자 개인의 몫으로 넘겨진 느낌이라 강의용으로 만들어진 책인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읽는 내내 마주하게 되는 오타와 기호도 눈에 많이 거슬렸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인문학적 교양으로써 소양을 쌓고 개인의 생각과 행동에 활용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天命之謂性 (천명을 성(性)이라 하고)
率性之謂道 (성을 따르는 것을 도(道)라 하고)
修道之謂敎 (도를 닦는 것을 교(敎)라 한다)
                                                                                 <中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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