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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컨템플레이티브 #5] 신간 소개

by 진짜짜장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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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예전부터 카트에 담아두고 구입을 벼르고 있던 책이었다. 이번에 서평단으로 선정되면서 뛸 듯이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 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은 느낌도 들었다. 책표지나 목차만 언뜻 봐도 그리 술술 읽히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카트에 찜해놓은 만큼, 책 자체만으로도 호기심이 발동했고 지극히 순수한 흥미로움으로 책을 전달받았다. 

 사실 월간 잡지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의 잡지인지 그 정체성이 궁금하다. 서두에도 이에 대해 밝혀두고 있지만 이 책의 성격을 한 문장으로 풀이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인간이 다른 생물과의 차이라면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잡지는 먼저 '나'라는 한 개체의 사유로부터 시작한다. 즉, 나의 고유성과 개성이 그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란 사람이 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고, 나아가 타인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발간되었다. 그러므로 이 잡지는 나를 자각하기 위해 적극적인 독서활동을 트레이닝의 방법으로 삼고 있으며, 각 号의 거창하지 않은 이슈를 통해 각者의 고유성을 찾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異常한 사람들이란 理想하는 사람들이다.



 이번 다섯 번째 사유 주제는 "이상한 사람들"이다. 여기에서 정의하는 '이상한 사람들'이란 '세상의 잣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통의 흐름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때로 '인생의 순리'대로 (가족, 조직, 사회적) 위치에 따라 혹은 나이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며 성장하였고, 내 아이와 주변인 또한 그렇게 길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섬뜩하지 않은가? 내가 부모로부터 그렇게 그런 교육을 받아왔고, 내 아이마저 같은 방식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지금 바로 내가 '이상한 사람들'이 되기 위해 변하련다. 평생 나 자신에 대해서 모르고 살다 생을 마감하지 않기 위해서.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사실 구성이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읽을수록 개인적 사유를 현실에서 구체화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고, 여러 시선과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매거진의 다양함과 새로움의 성격을 추구하는 듯하여 신선하다고 느꼈다. 이를테면 저출산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그러했고, 영화 [Call Jane]에 대한 다섯 멤버의 생각을 정리한 글도 흥미로웠다. 또한 19세기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과 이 매거진의 편집장 '정희수' 님과의 가상대담은 내가 실제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의 'the 생각해 보기'코너는 더욱 적극적인 독서활동의 끝장판이다. 개제 된 글들에 대해 독자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이 매거진을 다 읽고 난 사람이라면 절대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여기 아래 사진을 통해 여러분도 함께 사유해 보자.

여기 김재환 요리사님의 인터뷰를 다시 한번 음미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100페이지 남짓한 월간 잡지이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도 큰 여운을 남딘다. 가까이두고 싶기도 하고 지금껏 발간된 과월호가 궁금하여 다시 카트로 마우스가 옮겨본다. 

보통의 삶 안에서라도 나의 것이 무엇인지, 나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해 보길 원해요. 
그 생각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닌, 평범하고 잔잔한 삶 속에서 한다면,
더 이상 삶이 안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더욱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어 좀 더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의 것을 찾아가고, 궁극적인 나의 삶을 잃지 않으며, 짙은 날들이 굴곡진 삶을 즐기는, 
우리가 모두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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