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ReView

[5번 레인] 도서 리뷰

by 진짜짜장 2024. 2. 2.
728x90
반응형

 요즘 아이들을 위한 서적은 차고 넘치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스럽지 못한 책들도 많은 것 같아 이 또한 잘 분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만화의 형식으로 학습도 가능하고 독서의 힘도 키울 수 있다고 하는 시리즈류가 무분별하게 나오는 것은 부모로서 잘 선별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서란, 책 그 자체가 좋아서 습관적으로 읽게 되는 것이고, 읽을 당시의 감동을 추억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문학적 소재가 좋을 것 같다. 이번에 읽게 된 [5번 레인]은 어른도 미처 성장하지 못한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내용의 책이다. 특별히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수영부(운동부)와 수영경기를 이해할 수 있기도 하였다. 

어떻게 지느냐가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해.

 주인공인 나루는 이 말 뜻을 이해하는데 많은 일들을 겪었고, 그만큼 더 단단해졌다. 이기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그 최선이 상대를 해하면서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다. 또한 설사 이기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알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끝을 알 수 없는 자신의 레인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헤엄쳐 나가야 한다. 그나마 운동은 수치와 등수를 통해 나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반복적으로 살아내고 있는 일반인들은 얼마나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있을까? 그래서 사소한 일상에 스스로를 위안하고 토닥여 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다. 

마음에 두 가지를 담고 있다고 해서 꼭 하나의 크기가 100중의 50인 것은 아니다.
어쩌면 태양이는 마음의 크기가 남들보다 큰 아이일지도 모른다. 

 학창 시절 돌이켜보면 또래 친구인데도 생각이 깊고, 마치 큰 산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 기대고 싶은 아이가 있었다. 그런 친구와 교제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얼마나 행운일까? 지금은 곁에 없지만 초·중등시절에 함께 했던 그 친구들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다가올 명절에 만나 회포를 풀 생각을 하는 한편, 우리 아이가 학창 시절 그런 친구들을 만나 마음을 많이 나눠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제대로 된 자세가 몸에 배기 위해서는 수많은 반복이 필요하다.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도 움직일 수 있어야 시합에 나가도 그대로 할 수 있다.

  나이가 드니 무언가를 함에 있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회복도 더디고, 삐그덕 거리지만 그래도 몸을 이끌고 나간다. 지금이 가장 팔팔할 때이고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내야 또 다른 내일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반복숙달 하다 보면 그 마음들이 쌓여 더 큰 만족감을 느낄 날이 오겠지? 그러고 보면 세상엔 참 수많은 핑곗거리가 존재한다.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비 오면 비 와서, 눈 오면 눈 와서, 바쁘면 바빠서...... 2024년도 벌써 한 달이 휘리릭 지나가버렸다. 한 달간 나는 또 얼마나 타협을 해왔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내 위치를 바로 잡아본다.

 아이들의 사랑을 참 아름답게 그려냈고, 승부에 있어 한계를 피해 가기보다는 정면으로 부딪쳐 자신을 알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 나루네 반에 친한 친구로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이 책을 수영을 배우고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 집 어린이와도 함께 읽고 공감하고자 한다.  "테이크. 유어. 마크."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루는 아무리 과정이 훌륭한들 결과가 형편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나루도 알았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나루 손으로, 나루의 두 팔과 다리로 만들어야 했다.
그래야만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분함도 떳떳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