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매일성경] 묵상도서 소개

 올 한 해를 시작하며 그 어느 해보다 말씀묵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특히 나이의 앞자리가 7학년으로 바뀌신 부모님께서 앞으로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해머로 머리의 울림이 있지 않은 이상은 아들의 조언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으실 테고 그냥 내 생활로 보이는 모습을 통해 그분들의 변화를 기대할 뿐이다. 엊그제 어머님께서 누군가로부터 성경공부를 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이제는 '성경공부하러 가자!"는 말 자체가 분별력을 갖고 접해야 하는 시대가 되다 보니 마침 내가 하고 있던 큐티가 궁금하셨던 모양이다. 인터넷 서점을 급하게 뒤지던 중 [시니어 매일성경]이라는 게 나오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어머님께 권했고 응당 도전(?) 해 보겠다고 하셨다.

 [시니어 매일성경]을 받고 보니 일단은 글자가 크게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2024년의 1-2월호는 신명기와 마가복음이 주된 묵상 부분인데 표지를 넘기자 이번 호에 대한 개괄이 새롭게 다가왔다.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사이즈는 일반 [매일성경]과 비교했을 때 다음과 같다. 성서유니온에서는 [큰글본문 매일성경]도 나오는데 [시니어 매일성경]은 일반적인 [매일성경] 시리즈와 다른 구성으로 꾸며진다. 그래서 가격도 쪼금 더 비싸지만 그만큼 성서유니온에서 공들여 만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앞, 뒤에 읽을거리로 구성된 <시니어, 그림책 읽기>, <돌아보니 성경 인생>, <소소한 하루, 거룩한 일상>은 큐티라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고 인생에서 잘 정립해 나가야 할지를 여러 각도에서 돕고 있었다. 특히 앞부분의 컬러로 이뤄진 그림책 읽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님과의 만남을 독려하고 있다면, 뒷부분에 개제 된 두 목사님의 글은 목사의 설교문 작성이 개인성경공부에서 비롯됨을 그리고 묵상과정에서 느낀 개인적인 감동을 에세이 형식을 빌려 전하고 있다. 

 본문구성 또한 다르다. 위의 보는 바와 같이 본문이 왼편에 나오고 이에 대한 해설과 도움말, 적용이 오른편으로 일반적인 [매일성경]과 정반대이다. 뿐만 아니라 해설 또한 더 쉽게 설명해 놓고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말이 많이 보인다.  

오늘 이 책을 받아보실 어머님께서 기쁜 마음으로 매일 성경을 묵상하며 좀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