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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를 정복하는 한자의 힘] 도서 리뷰

by 진짜짜장 202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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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방학을 맞은 우리 집 어린이가 약 50여 일의 기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해 보게 되었다. 방학이지만 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학원은 돌리겠지만 특별한 학습(성적이 나오는 공부) 아닌 학습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어릴 적 동네 아이들을 모아 공부를 가르쳐주시는 친구의 엄마가 계셨는데, 당시 그분이 향교에서 사자소학이나 명심보감, 천자문 같은 한문을 취미로 배우셔서 방학 때면 하루에 네 자씩 천자문을 읊으며 자연스레 한자를 익혔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천자문 수첩과 보상으로 받았던 예쁜 연필들이 집에 있지만 무엇보다 큰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한자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아직까지도 큰 도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매일매일 할 수 있는 한자학습서를 찾고 있었다. 

 아이는 이미 '마법천자문'이란 시리즈 만화를 통해 한자를 접해왔지만 그 한자가 어떻게 다르게 활용되는지와 그에 따른 암기는 따로 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에 알게 된 [어휘를 정복하는 한자의 힘]은 큰 부담 없이 한자와 친해지는데 좋은 책으로 보여 자연스레 손이 갔다. 그리고 책을 받고 보니 기대한 대로 정확히 아이의 수준에 맞춘 책이었다.

 

 현재 아이는 올해 4학년이 되기 때문에 4권을 택했다. 전체 학습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기 때문에 아이의 여러 가지 수준을 고려하여 책을 고르면 된다. 총 여섯 권으로 나눠져 있지만 8급에서 6급 수준(한국어문회 기준)의 한자를 1800개의 초등 필수 어휘와 함께 재배열한 것이기에 절대 어렵지는 않을 것 같지만 지루하지 않게 꾸준히 해 나갈 힘이 나도록 곁에서의 독려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책의 구성은 매일매일의 학습분량이 한 장씩 주어지고 5일에 한 번씩 '다지기'라고 해서 5일간의 복습 겸 이해도를 볼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된다. 실제 내용을 보니 하루에 한 한자에 대한 활용단어와 문장 안에서의 쓰임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와 함께 15분 정도씩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5일씩 한 주제로 열 번이 지나면 50일 완성으로 한 권의 내용이 갈무리된다. 그리고 정답지 뒤편에는 부록으로 한자 쓰기 연습장이 들어있다. 어휘와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이 것 자체를 암기하여 다른 쓰임에 대비하여 흥미를 갖게 유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문제 풀이보다는 정확하게 한자 쓰는 방법과 단어로서의 어울림에 대해서 함께 지도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이미 방학이 시작한 지 열흘정도 지났다. 지금껏 자신의 계획에 맞춰하고는 있지만 방학다운 특별한 학습은 없어 보인다. 어쩌면 지금이 한자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그리고 다소 지루해질 것 같은 방학생활에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 [어휘를 정복하는 한자의 힘]이 좋은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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