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ReView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나의 노화의 이해와 대처

by 진짜짜장 2023. 12. 24.
728x90
반응형

건강하게 노년을 살아가기 위한 실천적 생활습관의 시작!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지만, 해가 갈수록 가족에 대한 사랑과 함께 살아가고 있음에 대한 감사는 더해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연말을 맞아 부쩍 건강에 관심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는 아버지를 위해 책을 한 권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께서는 작년에 할아버지 상을 치르고, 올해 큰 병치레를 거치며 이제 완전히 이전과는 다른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자 마음먹은 모습이 역력하시다. 지금 뚜렷하게 무언가를 해야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도 중요할지 모르지만, 이제는 남은 여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바탕을 제공할 지침서(?)를 만나게 된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한 하루하루에 한 발짝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노화, 노인에 대한 주제를 담은 책을 선정하였고, 정희원 교수가 쓴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인 정희원 교수는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여 낯이 익고, 얼마 전에는 EBS의 <평생학교>에서도 만나기도 하였다. 그만큼 여러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노인 건강 인식의 개선과 노화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현재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의 강연만큼이나 전반적인 내용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속설과 사회적 변화로 인해 바뀌어야 할 제도, 그리고 의사로서의 제언 등을 객관적이고 어렵지 않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책은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파트 1은 '생물학적 나이'로 측정하는 '노쇠 지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유전자와 환경의 시간흐름에 따른 노화의 특성을 이해하고 젊어서부터 그 속도를 늦춰 삶의 마지막에 불필요한 고통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가속노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평상시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야 하겠으며, 본인이 현재 어느 시기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고 그에 적절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파트 1에서 노화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였다면 나머지 파트는 먹고 움직이고 뇌건강에 대한 자세한 내용으로 이어진다. 특히 파트 2에서 식사에 대한 속설과 파트 3에서의 운동에 대한 속설은 의사로서 각 사람 모두에게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법을 알려주는 듯하여 특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다제약물'이라고 정의하는 5종 이상의 처방약의 복용에 관해 오히려 과다한 약처방이 몸을 병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내가 먹는 약의 이름과 복용량, 복용 횟수를 잘 기록하고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것이 참 중요하겠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운동에 대해서는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우리 생활 자세와 습관을 강조하고 있는지 몰라도 그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특히 걷는 자세와 서기 및 앉는 자세, 그리고 코어와 둔근에 집중하는 근육 운동법은 신체적 능력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30대부터 습관 들인다면 저속노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수면 부족을 중심으로 치매와 스트레스 등 뇌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그 예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이제 노년의 길에 접어든 사람뿐만 아니라 건강한 인생에 관심이 있는 젊은 친구들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책 표지의 카피에서 처럼 "지금 무심코 하는 행동이 20년 후 나의 질병 목록이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강조하듯 건강에 있어서도 어느 곳에 치우침 없는 중용의 지혜가 필요한데, 이건 하루아침이 이루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더욱 눈여겨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