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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탐정K-달의 두 얼굴] 최범석 여행소설의 시작

by 진짜짜장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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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탐정 K-달의 두 얼굴]이란 제목에 걸맞게 총 아홉 개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사설탐정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옴니버스식 소설이다. 읽는 가운데 탐정을 지칭하는 일인칭 시점이 작가 자신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왜냐하면 허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인 배경 도시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과 세세한 소개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역시도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진짜로 작가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를 소설이란 틀에 씌워 내놓은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그런데 정말로 그렇다면 이 분, 범상치 않은 분이다. 

"... 결국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다......
인생에서 우연히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과 장소에 관한 것..."

 

 사건의 배경이 되는 도시는 '핀란드의 헬싱키, 일본 홋카이도,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뉴질랜드의 케이프 레잉가, 러시아의 연해주,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미국 알래스카 싯카,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에 이른다.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모험과 도전과 용기는 자연스레 다양한 삶의 모양새로 비친다.

 개인적으로는 도시탐방(혹은 여행)에 관심이 있고,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다소 사건전개나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 탄탄한 구성력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앞서 기술한 대로 '이 사건들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라면~'이라는 가정을 해본다면 좀 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리라 생각한다. 

마크 트웨인의 말마따나 우리 모두가 '달과 같아서, 타인에게 전대 보여주지 않는 어두운 면을 지니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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