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THREAD #12] 도서 리뷰

 이 잡지를 리뷰에서 몇 번 소개했지만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다면 과월호를 사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마치 우리가 목적을 갖고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다가 우연찮게 광고처럼 스쳐가는 카피라이터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욱 [스레드;THREAD]와 만나는 시간은 기대 아닌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구매한 [THREAD]는 12호, `23 5월에 발행된 잡지로 money(돈)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옛말에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이제는 매우 고루하게만 느껴진다. 돈에 노예가 되면 안 되겠지만 우리 삶에 돈과 결부되어 있지 않은 게 뭐가 있나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돈은 거의 전부가 되어버린 요즘이다. 또한 옛날의 돈과 지금의 자본의 의미와 작동하는 원리와 방법은 분명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렇듯 '돈'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향해 일곱 가지 explained와 하나의 인터뷰 그리고 긴 글로 구성된다. 

[THREAD] #12 겉표지

 먼저 '돈'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행복'이 아닐까 싶다.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과연 비례할까? 또한 우리 사회는 왜 관용(Generosity)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가? 근본적인 공동체사회에 대한 시사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이제는 절대 따로 생각할 수 없는 '환경이슈'에 대해 배양육과 비용, 그리고 기존의 축산시장에 대한 각각의 위치에서의 대립과 이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모든 방향에서의 행동이 필요함도 깨닫게 되었다. 이어지는 '챗GPT', '엔비디아'는 선점이 얼마나 중요하며 저작권과 (버틸만한) 자본력, 그 사이에서 이득을 보는 이들에 관한 내용들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고, '쿠팡' 역시도 비슷한 플랫폼이지만 일상 생필품과 관련된 재화를 어떻게 독점하여 유통할 수 있는지 그 시스템과 고용 등에 대한 그들의 행보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현재 한국의 빅테크 기업 '카카오'가 정부의 타깃이 된 양 두들겨 맞고 있는데, 중국의 '알리바바'의 분할에 대한 분석 또한 흥미로웠다. 특히 중간에 큐알로 달은 주석은 책 내용과 더불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 explained인 미국대학의 현실은 내가 생각하던 한국의 그것과 뜻을 같이 하는 것 같아 반가웠다. 앞으로는 대학이 시대를 반영하여 변화하고,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올바름과 다양성의 논리가 대학교육을 통해 이루어져서 실용을 포용할 수 있는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갖아본다.

 이 외에도 인터뷰와 책 속의 긴 글은 더욱 흥미진진하다. 반드시 구입하여 확인해 보길 권한다. 특별히 각 주제 서두의 오디오큐알은 오디오북 같은 효과를 주고 있어 더더욱 매력만점이다. 

[THREAD] #12 책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