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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 신간 소개

by 진짜짜장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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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면 "G.P.T"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신간이 유독 많다. 이게 뭔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바보컴퓨터라고 칭할 수밖에 없던 AI기술이 이제 어느 정도 척척박사로까지 진행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모 TV프로그램에서 고인이 된 어느 가수의 모습을 홀로그램이나 혹은 음성으로 재현해 내는 것이나 통신사 서비스 중에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같은 것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하나의 세상으로 연결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을 받았다. 나는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로봇공학 등과 같은 세상을 변혁시킬 기술분야에 문외한이기에 위에 기술한 예들의 정확한 의미와 진행정도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GPT"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기에 한번 관심을 갖아보기로 했다. 마침 이 책 [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는 챗GPT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하고 있어서 비전문가로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챗GPT란 오픈AI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이다. 다른 챗봇과 다르게 챗GPT는 사람과 비슷하게 사람처럼 대화를 하고 어떤 검색에 대하여 너무나 쉽게 요약해 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무 말 대잔치'라고 할 수 있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 있어서 잘못된 정보를 마치 사실처럼 말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훌륭한 기술인 챗GPT의 작동원리와 발전해 온 방향을 살펴보고, 어떻게 사용해야 개인과 기업 차원 및 전문적인 분야에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제시함이 이 책의 주된 골자라고 하겠다.

 먼저 이 책을 지은 '이병주'님은 오랜 기간 경영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 디지털과 인공지능 기술로 변화하게 될 현장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이 책에서도 챗GPT가 바꿔 놓을 일하는 방식에 대해 순차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각 장의 내용이 독립적이어서, 관심 있는 주제를 먼저 보라고 권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목차의 순서대로 읽는 것이 챗GPT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에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계획은 정확한 예측이 목적이 아니다.
계획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데 의미가 있다. 

 챗GPT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단계에서 일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더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탐색과 실험에 가까운 프로젝트의 초기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때 매우 유용하다. 우리가 보통 기술자의 능력이라 함은 기획력(문제발견 역량)기술력(문제해결 역량)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그것이 사람의 기술력을 대신하게 되고 결국 기술자는 기획력의 역량이 관건이 되는 것이다. 즉, 고객의 마음에서 집중하고 사용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문제발견 중심의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위와 같이 인간이 잘하는 영역인 문제발견마저 AI에 의해 도움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문제발견의 단계에서 챗GPT를 활용하라고 할까?  앞서 밝힌 대로 AI는 메타인지를 못하기에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할루시네이션'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래서 사용자는 이런 챗GPT의 한계를 인식하고 거짓말을 내뱉지 않도록 좋은 질문을 통해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질문'을 하고 '제약조건을 추가'하는 등의 몇 가지 방법들을 반드시 염두에 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기타 기술적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파인튜닝 그리고 플러그인은 더욱더 챗GPT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겠다. 특히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가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가지고 생성 모델을 사전-학습시켰다는 것이라는 의미는 사용자가 재학습(파인튜닝)을 해서 원하는 분야에 활용하라는 서비스철학이 들어있음에 챗GPT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플러그인 기능은 챗GPT의 외부서비스로 그동안의 단점을 보완하고 전문화된 서비스를 탑재함으로써 플랫폼으로의 가능성까지 확장해 볼 수 있다. 이어지는 내용은 기업에서 활용할 때의 유의사항과 개인의 역량강화를 위해 필요한 점 및 사회적 관점에서의 챗GPT의 해석과 앞으로의 빅데이터의 미래(그리고 발전과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용어도 많이 나오고 직접적으로 와닿지를 않아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챗GPT 세대'라는 것이 나올 것이냐는 부분은 매우 흥미롭게 보았다. 도서관 세대에서 인터넷 세대로 그리고 검색(구글 세대)에서 현재는 유튜브 세대로, 정보를 다루는 방식의 진화에 따라 새로운 세대를 만들었고, 이에 따라 세대적 성향이 달라짐을 보게 된다. 만약 챗GPT에 의존하는 세대가 생긴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지식·정보의 가치보다는 결과의 활용이 중요해지고, 정보의 깊이 있는 취급보다는 정보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다. 그러나 쉽게 잊힘으로 인해 정보 휘발성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런 결과가 과거에 비추어 나온 예측이란 것에 무척 흥미로웠다.

 앞으로 챗GPT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방면으로 이용될 것이다. 이 유용한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역설적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도메인 전문가가 되어서 좋은 질문력이 길러져야 하며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기획의 습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문제발견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학습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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