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체형과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체간'
최근 나의 몸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다름이 아니라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움직임이 둔해지고, 스피드는 떨어지며, 전반적으로 몸이 지방으로 벌크 된 느낌을 받는다. 살이 찌니 가장 불편한 것은 소화가 잘 안 된다. 그동안 잘 맞던 웃들이 꽉 끼기 시작하니 일부러라도 조금씩 덜먹고 있는데, 옷의 치수를 늘리자니 여기서 계속 살을 찌우게 될까 두려워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하루이틀 열심히 운동해도 금방 효과가 안 나타나고, 이 마저도 안 하면 매일같이 체중계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아~ 정말로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이 책은 운동을 하기 이전에 그 운동을 받아 줄 수 있는 신체적 바탕을 잘 마련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바로 [체간]이라는 책이다.
먼저 많이 들어본 용어인 것 같으면서도 정확한 뜻을 모르고 있는 '체간'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았다.
체간: 몸통. 인체를 편리상 구분시킨 체표구분(體表區分) 명칭의 하나. 척추동물의 몸 가운데 중축을 이루는 부분. 인체 중에서도 가장 크고 중요한 부분으로 두부(頭部), 경부(頸部), 상지부(上肢部), 하지부(下肢部)를 제외한 부분으로 견부(肩部), 흉부(胸部), 복부(腹部), 요부(腰部)의 네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체간 [體幹] (패션전문자료사전, 1997. 8. 25., 패션전문자료편찬위원회)
하지만 이 용어적 해설은 해부학적 용어로 설명하여서 직접 책을 통해 알아보기로 하였다.
이 책의 목차는 위와 같이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쉽게 이론 편과 실전 편으로 나누어진다. 제3장까지는 왜 체간이 필요한지, 그리고 체간을 꾸준히 했을 때 어떠한 좋은 점이 있는지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몸의 속근육을 꾸준히 단련할 때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높이는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나의 자세는 어떠한지 한번 점검해 보았고, 좋지 않은 자세를 유지하다 보니 몸의 이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새삼 콕 집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왜 '체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제2의 뇌'인 장(腸)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라는데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예로부터 장청뇌청(腸淸腦淸)이라고 했듯이 장은 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그래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95%가 장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즉, 체간 트레이닝을 통하여 장운동을 촉진하고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여 정신적 안정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체간은 '드로인 운동', '스트레칭' 그리고 '체간 트레이닝'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몸의 중심을 잡아줄 기본이 되는 호흡법인 드로인 운동과 근육의 유연성을 높여줄 스트레칭의 단계를 어느 정도 거친 후에 본격적으로 체간 트레이닝을 하면 더욱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즉,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의 루틴처럼 작은 습관을 반복적으로 지속하여 생활에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드로인 운동과 스트레칭이 삶 속에 습관화되었다면 본격적으로 체간 트레이닝을 실천해 볼 수 있겠다.
다른 건 몰라도 '복횡근·장요근·대둔근·다열근'의 네 가지 근육은 체간을 알아감에 있어 반드시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앞으로 나오는 트레이닝의 자세는 몸의 어느 근육을 강화하는 것인지를 인지하고 행한다면 더욱 정확하게 해 보려고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못된 자세로 여러 번 하는 것보다 바른 자세로 조금씩 횟수를 늘려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체간 트레이닝의 방법에 있어 여러 자세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표준의 인체 그림을 통해 순서-횟수-호흡-잘못된 자세까지 꼼꼼하게 빠트림 없이 자세히 전달하고 있어서 모델(사람)의 사진보다 더욱 정확하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어린아이와 시니어가 할 수 있는 체간 트레이닝을 따로 할애하고 있어 각자의 상황에 맞게 따라 실천해 볼 수 있는 것 또한 인상 깊었다. 위 그림의 '어깨 뭉침 격퇴! VWT운동'을 한번 따라 해보자. 어깨가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올바른 걷기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많이들 걷는다고 하는데 과연 나의 걷기자세는 올바른지 한번 점검하고 체간을 단련할 수 있는 워킹법으로 교정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 역시 열심히 운동하기 이전에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속근육을 먼저 단련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습관화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주변에 쉽게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체간의 효과와 단련방법에 대해 적극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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