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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THREAD(스레드) #8. `23 JAN 리뷰

by 진짜짜장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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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도 가끔 인터넷 서점으로부터 받은 무료배송 쿠폰을 다 못썼을 때를 대비하여 가성비 좋은 잡지를 짬짬이 검색하고 있다. 찾아 나서는 게 주로 독립출판으로 나오는 것들인데, 철학과 과학과 같은 특정 분야에 대한 잡지도 좋지만 별 목적 없이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잡지도 많이 눈길이 간다. 이를 테면 사회 이슈에 대해 주관적이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내용이나, 출산 후 혹은 은퇴 후에도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내용들은 나도 모르게 카트에 책을 주섬주섬 담게 된다.  이 책 [THREAD(스레드)]도 위와 같은 계기로 만나게 된 북저널리즘의 월간잡지이다.

 이 잡지의 내용 구성 자체가 하나의 주제어로 통합되는 여러 가지 (연관을 갖다가도 안 갖는) 이슈들을 가볍지만 결코 그냥 넘길 수 없게 다루고 있는데, 이번에 구매한 8호는 'CHAT(잡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한 주제어를 향한 읽을거리가 나오기 때문에 이 잡지는 잡지가 나온 시점은 그리 중요하지가 않은 것 같다. 물론 편집자의 입장에서 그 달 그 달 가장 이슈가 되는 것들을 엄선하여 구성하였겠지만 내가 느끼기에 매일같이 쏟아지는 사회적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바에는 여기에 수록된 내용들은 일종의 사회현상처럼 인식된다. 그래서 이 책도 `23 1월에 발간되었지만, 역주행이 더욱 기대되는 잡지라고 자부한다. 심지어 3월호(#10)는 지인에게 부담 없이 선물하기까지 했다. 

또 다른 구성의 특징이라 하면 '만드는 사람'을 자신의 특징적인 삽화와 소개로 이야기하듯 지속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며, 글쓴이들과 교감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이러한 구성 자체에서도 책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호의 주제는 'CHAT(잡담)'이다. 즉 '대화'에 대하여 일곱 개의 각도에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 스트레스는 무의미한 것들의 미덕을 쉬이 지워버립니다.

 코로나를 거치며 AI기술은 더욱 고도화되고 있고, 인간은 완벽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며 살아야 하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서로의 감정을 읽기 힘들어졌고, 포스트코로나에 접어드니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위계와 자신의 위치에서 갖아야 할 의식에 대한 중요성보다는 트위터와 채팅어플을 통한 교감에 더욱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콜 포비아',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하나의 앱으로 다 되는 '슈퍼 앱',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슬리포노믹스'시장, 풍력발전의 전망, 중화권 '화이트 페이퍼-블루 웨이브'의 정치적 상황 등의 유쾌한 이야기들이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토스'의 '정경화 콘텐츠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난한 도전> 출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마지막에 '롱리드' 코너는 이끼를 만짐으로 촉각에 대한 작가의 단상을 엿볼 수 있다. 

위의 사진의 보는 바와 같이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네이버 북저널리즘 라디오에서 그 내용을 공유하고 있고, QR코드를 스캔했을 때 해당 내용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120쪽 안팎이지만, 실제 이런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찾아보게 된다면 편집자들의 의도에 더욱 공감하며 많은 내용을 접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 잡지의 단골이 될 것 같다. 여러분도 한번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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