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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도서리뷰

by 진짜짜장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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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겉표지

 얼마 전 TvN의 '월간 커넥트2'라는 프로에서 매년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 미국 색채 연구소 팬톤의 총괄 디렉터인 리트리스 아이즈먼을 인터뷰하는 것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색깔이라는 본질에 무지한 탓도 있겠지만, 참 매력적인 직업이다... 그리고 색상 하나하나에 이름이 다 있고, 아름답지 않은 색이 없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아이즈먼이 느끼고 이야기하던 "색"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 싶은 생각도 했었는데, 이번에 우연찮은 기회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컬러愛 물들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색의 역사적인 의미와 각각의 색이 다른 색들과 구별되는 의의와 그 배경을 가볍게 풀어쓰고 있다. 또한 색상의 좋고, 싫고, 높고, 낮고, 값어치 있고, 덜 떨어지고를 배제하고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색은 없다는 저자의 색에 대한 애정 어린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여기 보는 것처럼 각각의 색상에는 재미있는 자기만의 이름이 있다. 그리고 그 컬러풀한 색상을 보며 나 또한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인식하며 느껴볼 수 있었다. 

[목차]는 빨강-노랑-파랑-주황-보라-녹색의 순서로 쭈욱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구성면에 있어서 이러한 분류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숨에 읽는다기보다는 곁에 두고 몇 개의 컬러를 음미해 가며 생활 속에서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저자가 구분한 나름의 분류를 따라가 보자면 

  • 빨강 - 코치닐 색소의 붉은색, 화이트 하우스, 에이전트 오렌지, 그린백, 안전모 색상의 의미, 블루리본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고,
  • 노랑 - 60년대는 노란색, 스포츠팀 고유의 컬러, 4색형 색각, '테트라크로맷' 성별에 따른 색깔 마케팅 등의 소제목을 볼 수 있다. 
  • 파랑 - 감정의 양 끝단의 표현, 하얀 깃털은 '겁쟁이'의 상징, 동물의 경계색을 이용한 경고표지판 신호, 여권 디자인은 그 나라의 자부심 등의 흥미로운 내용이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 생활가운데 가장 쉽게 접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페인트가 아닐까 싶다.


 페인트 색 이름은 색상이 겹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에 유일한 이름으로 색 이름을 붙이는 것을 관리지침으로 한다. 그래서 갈수록 페인트 색 이름이 새롭고 참신해지고 있다고 한다. 보는 바와 같이 빨강-주황-분홍과 같은 색이 단 하나의 색으로 정의될 수 없는데 우리는 너무 획일화하여 색상을 대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이제부터라도 고유한 색상 하나하나에 대하여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해보고자 한다. 


 덧붙여서 이 책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 한다면 컬러 그 자체가 가지는 역사성(정체성?)을 [색의 어원]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가볍게 알려주고 있다. 여기 보는 바와 같이 보라와 연두는 보색관계에 있는  색상인데 각각의 이름의 어원과 장소성 및 역사성을 알아가며 색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넓힐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자신이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지 우리는 색을 통하여 어떠한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프로젝트의 의의와 나름의 스토리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가볍게 읽히지만, 생활에 접목함을 염두한다면 곁에 두고 곱씹을만한 유익한 내용들이 풍부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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