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어린이 피아노 소곡집] 좋아요!~

올해 초봄 우리 집 어린이가 바이엘을 끝내고 체르니 들어가면서 '피아노 소곡집'과 '재즈 소곡집'을 학원으로부터 받아왔었다. 그런데 학원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연습을 더하고 싶다고 피아노 소곡집을 사달라고 해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 차례차례 하나씩 피아노를 쳐보는데, 우리가 평상시에 많이 듣던 곡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학창 시절 음악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던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의 음악가들의 곡들에서부터 유행가처럼 따라 부르던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까지 비교적 다양한 연습곡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아직 치기 어려워 패스하는 곡들도 몇 곡 있었지만, 어떤 곡이 누가 작곡한 어떤 선율과 느낌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두루두루 알아가는 것은 큰 장점인 것 같다. 

스무 번째 곡으로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있었다. 클라이맥스 부분이었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할아버지께 보내드리고 삶의 격려를 해드리기도 했고, 캐논 변주곡을 열심히 연습하며 세상에 수많은 캐논변주곡이 있음을 알아가고 있다. 특히 아이는 부록에 실린 연탄곡을 좋아하고 그중에서 'Heart and Soul'을 좋아한다. 나에게는 익숙하기는 했지만 잘 모르는 곡이었는데 아이를 통해서 새로운 곡을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 

몇 권의 소곡집이 있지만 요즘은 참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는 곡들로 잘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책 역시 체르니 정도 수준의 아이가 심심할 때 피아노 앞에 앉아 집어 들고 부담 없이 해 볼 수 있어서 부모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연습해 본다면 참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