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며 삶과 죽음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젊고 힘이 넘칠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지만 결국 누구나 자연으로 돌아가고 우리는 그 일부로 존재할 것이다. 어쩌면 자연을 거스로고 있는 것이 살아 있는 것이고, 그 속에서 생각하며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기에 살아있는 동안 어떤 영향력을 미치며 관계를 맺고 살았는가가 남겨진 자들의 가슴속에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금이 작가의 소설 [허구의 삶]은 작가 자신을 비롯한 어른 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생애는 기쁘고, 아프고, 행복하고, 슬프고, 당당하고, 부끄러운 삶이
강물처럼 뒤섞여 흐르며 만들어진다. 이 책에 실린 열 편의 소설은 그 삶을
직조해 만들어 낸 작품이기에 부끄러운 대로 자랑스럽다.
"허구와 상만", 그들에게 얽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전개는 그 자체로 흥미진진했다. 이들의 다르면서도 닮은 인생은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현실적 고민에 투영되었고, 그 과거는 치유받지 못한 아픈 상처를 끌어안을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위의 문호가 쓴 '작가의 말'을 곱씹어 본다. 내 과거의 희로애락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나는 이 과거를 얼마나 끌어안을 수 있는가.

이 책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이금이 작가의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입을 하였다. 그래서 이 서평에서는 스포를 하지 않겠다. 하지만 위의 목차를 보며 줄거리를 짐작해 보면 어떨까?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좋은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왜 하필 과거의 힘겨웠던 공간적 배경이 "제천"일까,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께 물어보고 싶다. 제목만큼이나 가상의 지명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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