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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2일 (목) 요일 송년회를 겸한 퇴임식을 위해 준비한 퇴임사 전문
엊그제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락 강연이 있었는데요, 한림원에 고요히 울려 퍼진 그녀의 한국어 음성이 저의 가슴속에 깊이 전해져서 먼저 잠깐 공유해보려 합니다.
...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감동한다.
그 실에 연결되어 주었고, 연결되어 줄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24 노벨문학상 수락강연 "빛과 실"에서 발췌
이 강연을 듣고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작가는 작품이라는 실을 통해 자신과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공감하고 감동에 이르지만 나는 내 자체가 작품이 아닐까. 그래서 그동안 내가 속한 ○ ○구조대에서 ○장으로서의 행동과 처신이 누군가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지는 않았을까 제 마음대로 해석을 해봅니다. 그것이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그렇지 않은지 역시 너무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것일 테지만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공7과3', 공적이 일곱 가지이고 과오가 세 가지라면 어쨌든 좋은 추억으로 갈무리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여정으로 실을 이어갈 테니 인연이 닿는다면 또 만나 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도록 훌륭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 ○ ○ 대장님을 비롯한 ○ ○구조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와 ○ ○구조대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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