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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러닝 크루 뛰림지] "설중런"미션에 붙여

by 진짜짜장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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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맞을래? 눈사람 만들래? 아님, 러닝 할래?

 제천지역 대표적 러닝 크루 [뛰림지]에서는 겨울 휴식기를 맞아 "빙고 런" 챌린지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미션은 이름하야 "雪 中 Run"입니다. 저 역시 지금까지 살면서 눈 오는 날 달리기 해 본 기억이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일은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새해 첫 주일을 맞아 雪雪기어 예배를 다녀왔네요. 오후즈음에 일찌감치 차를 아파트 지하에 주차시키고 하릴없이 "설중런"미션을 할 수밖에 없었네요. 아파트 입구를 나서는데, 언덕을 '갈지'자로 힘겹게 올라가는 차들을 보면서 무사히 돌아 올 수나 있는 건지 걱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그런데 막상 달리기를 시작하니 생각보다 당시 상황이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눈이 계속 내리고 있는 중이었고, 기온이 그리 낮지 않아서 얼어서 미끄럽거나 질퍽이지 않았습니다.    

 문득 백범 선생이 좋아한 시구인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벌판 걸어갈 때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걸으며 남긴 이 발자국은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뒤에 오는 이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 野雪 / 이양연

 앞 서 밝힌 바와 같이 저도 처음 이색 경험이지만, 이 눈 길에 다들 집에 계신가 봅니다. 한적한 삼한의 초록길, 새하얗게 물들인 세상, 촉촉한 겨울바람의 삼 박자가 무척 운치 있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뛰림지] 덕분에 마음먹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요~~ https://open.kakao.com/o/gqcAelEf (제천지역 러닝 크루 "뛰림지" 카카오톡 오픈채팅 신입방)

 

제천 러닝 크루 뛰림지 신입방(80년생 이후 성인)

#제천 #러닝 #등산 #친목 #2030

open.kakao.com

오늘 약 30분 정도 삼한의 초록길을 달렸는데요. 생각보다 미끄럽지 않은 노면과 그리 차지 않은 겨울바람 덕분에 눈 오는 날 멋진 풍경을 만끽하며 "雪 中 Run" 미션을 무사히 완료하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눈 온 뒤 바로 강추위가 찾아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잠시나마 겨울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을 적극 추천합니다. 물론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 해야겠지요~~ 오늘 또 한 걸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발자국을 옮기는 하루 보내시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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