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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투구는 2600년 전 그리스에서 만들어졌다. 26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을 아직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 다음에 국립중앙박물관을 갔을 때에는 꼭 청동투구를 보고 싶다. 처음에는 용감한 병사만이 청동투구를 썼다는 것이 마치 청동투구가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는 투구인 것 같았다. 인간들은 서로 빼앗고 죽이며 땅을 피로 물들였다는 부분을 읽었을 때를 상상해 보니 정말 잔인하고 참혹했다. 기원전 460년 그리스,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어느 병사가 태양이 불타는 벌판에서 물도 안 마시고, 쉬지도 않고 뛰어 피로와 고통이 병사의 몸을 짓누른다는 부분은 병사로부터 본받을 점처럼 느껴졌다. 왜냐하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달리기 때문이다. 그 병사에게 주어진 임무는 페르시아 전쟁에서 아테네가 승리했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 것이다. 병사는 승리의 소식을 알리고 숨을 거두었다는 부분을 읽었을 때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1920년대 신의주, 한 달리는 소년이 나오는데 바로 그 이름은 손기정. 이 부분이 매우 좋았다.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고, 손기정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달리기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이 책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청동투구를 소개하는 책이지만 어떻게 여기까지 청동투구가 오게 되었고, 이 투구가 담고 있는 의미를 알려주는 듯해서 더욱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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