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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태양을 지키는 아이] 필사 인증

by 진짜짜장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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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2일 차

"이제······ 네 이름이 뭔지 기억할 수 있겠니?"
"뭐?"
"너에게도 틀림없이 이름이 있었을 거야. 그렇지 않니?"
소년은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래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냐 ······ , 전혀 ······. 내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

- [태양을 지키는 아이] 155p에서 발췌.

 

 나의 이름은 나의 정체성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하쿠"라는 불릴 때 비로소 자기의 모습을 찾아가듯 이 책의 소년과 강아지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기억이 없다. 책의 후반부에 다다라서야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지만 그만큼 '나'라는 사람의 첫인상과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름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오픈채팅방에 자동으로 붙여지는 닉네임과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자신을 대변하는 듯한 풍조가 씁쓸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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