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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4일 차
나는 영원히 봄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풀과 나무가 생기를 되찾아 무성하게 변하는 시기,
나는 봄이 어떤 계절인지 경험하지 못한 채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내 삶은 여기서 끝나 버릴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 봄을 꿈꾸던 시절,
할아버지의 품을 그리워했던 시절도 함께 사라져 버릴 것이다.
- [태양을 지키는 아이] 181-182p에서 발췌.
올해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다. 추석이 지나고 나서야 본격적인 가을볕을 만날 수 있었고, 겨울은 또 얼마나 빨리 만나게 될지, 이상기후에 가랑비에 옷 젖는 듯한 느낌을 넘어서서 일상적인 대화주제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가을이 아쉬워 사진도 찍어보고, 하늘도 자주 올려다보고 하며 자연스레 산책을 나가게 된다. 릴리아가 봄을 알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 나의 사계는 다른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읽으며 눈물이 왈칵 났다. 그 시절의 기후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기에, 살아갈 아이들이 짊어져야 할 이상기후에 대한 변화가 상상을 초월하기에 아쉬움과 걱정의 감정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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