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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no.1472] 영화잡지 리뷰

by 진짜짜장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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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영화잡지 한 권을 구매했다. 딱 떠오르는 이름이 '스크린', '씨네21', '키노'정도 생각난다. 이쯤 되면 나도 옛날 사람인 것 같다.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 보니 다행히 <씨네21>이 떠서 냅다 주문을 해버렸다. 

 하루 만에 배송되어 내 손에 들어온 것은 기쁜 일이었지만 막상 잡지를 받고 보니 생각보다 별로다. 왜 그럴까? 신문과 잡지같이 정기적으로 간행되는 인쇄물이 사양추세에 접어든 이유도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독자가 줄다 보니 광고가 줄어 유지가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광고로 실린 게 대학입시, 신간 도서, 영화 홍보뿐이다. 그리고 한 달에 두 번은 간행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딱 월간 잡지 같은 느낌이다. 

  실린 내용 중에는 <강석우의 시네마콘서트>와 관련된 기사를 흥미 있게 읽었다. <씨네21>과 강북문화재단이 공동기획한 공연이라고 하는데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정말 수준급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커버스토리인 <문경>에 나오는 세 여배우의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각각의 삶과 연기, 영화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일까, <문경>이라는 영화 또한 궁금해진다. 이외에도 세 영화평론가들의 대담은 영화 세 편을 통해 최근 개봉된 영화의 흐름과 마케팅 전략을 들어 볼 수 있었고,  <딸에 대하여>란 독립영화로 놓고 벌인 감독과 원작소설가의 대담 역시 각자의 입장에서 풀고 있는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안녕 할부지>?"이런 영화도 나오다니, 푸바오 팬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 딱 거기까지 아닐까 싶다. 한국을 떠나기 전 3개월을 담은 다큐형식이라고 하는데, 글쎄~ 어디까지 이야기를 풀어낼지 의문이다. 이런 영화의 감독을 '인터뷰'란에 실어 놓은 걸 보면 이 역시 개봉영화 마케팅의 일부라고 봐야 할까? 광고에 의존하는 영화잡지의 현실인가 보다. 

그리고 요즘 영화추세에 맞게 OTT에서 개봉하는 영화들도 함께 소식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문 이상으로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룰 수 있는 잡지의 강점에 덧붙여 시간이 지나도 오래되지 않은 듯한 새로운 내용들이 앞으로도 가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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