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ReView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진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예찬

by 진짜짜장 2024. 7. 27.
728x90
반응형

 이 책은 재작년 가을, 네이버 블로거로 활동하는 조혜경 님의 [책만 읽어도 된다]를 읽던 중, '독서 후기 쓰기 팁'에서 소개한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추천도서들을 메모해 놓은 것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도 글쓰기란 마음이 답답할 때 두서없이 무아지경으로 쏟아내는 일 년에 한두 번 정도의 '분노의 일기'가 전부였다. 그러다 코로나 시기에 학점은행제 수업에서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조금씩 형식을 맞추고 단어와 문단의 맥락을 고려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아는 동생의 추천으로 시작한 서평단 활동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지금은 제법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앞서 [책만 읽어도 된다]에서는 저자가 도움을 받은 세 권의 추천 도서가 있는데, 나는 먼저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일단 제목에서 느껴지는 '글쓰기의 기술'이 나에게 더 절실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사실 이런 진지한 호기심이 앞으로의 읽는 즐거움과 쓰는 즐거움에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겉표지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의 결론은  "글쓰기 =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누구나 피상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저자는 글쓰기가 진정한 나를 마주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고, 이것이 나를 완성하기 위한 매우 적절한 사유의 방법임을 역설하고 있다. 언뜻 보면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만큼 글쓰기의 스킬에 앞서 글쓰기를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겨야 함을 강조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기술'이란 지속적인 꾸준함이 바탕이 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다듬어질 수 있는 것이다. 즉, 초고의 분량이 차기 전에 퇴고하지 말라는 내용도 같은 맥락이다. 일단, 앉아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왜 이 글을 쓰려고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이 역시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글 쓰는 사람만이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가장 잘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임을  꼭 기억해야 하는 것. 그렇지 않다면 먼저 글을 쓰고자 하는 동기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는 내용이 나에게 많이 와닿았다. 가끔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 맞나, 왜 이렇게 소극적이지, 뭘 그렇게 감추려 하지, 아니, 잘 몰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어떤 일의 성패를 떠나서 밥 숟가락 하나 얹어 대충 넘어갈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쓴 글도 나의 생각을 가장 잘 반영하듯 내가 그 신념을 꽉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서평이상으로 진짜 내 글을 쓰게 된다면 어떤 콘셉트로 구상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요즘 "우리 집 어린이"도 방학을 맞아 최선을 다해 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영부영 노는 것보다는 뭐라도 움직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이번 방학에는 부모로서 딱 하나의 미션을 걸었다. 바로 "일기 쓰기"이다. 다행히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써왔던 국민학교 시절 일기를 아직 소유하고 있다. 이것이 본이 되었기 때문인지 아이도 쉽게 수긍하고 일기 쓰기를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내 감정을 솔직히 들여다보고 인정하며 성장해 가는 습관이 자연스레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나 역시 여러 모습의 나를 발견해 가는 시간을 거치며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먹었다면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바로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진정한 자아를 찾고 세상을 향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습관으로 삼아 여러분도 같이 동참하여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나누며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