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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대화 공부] 도서 리뷰

by 진짜짜장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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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불편한 개인적 문제와 이유, 혹은 의도치 않은 오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

 본인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 것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본인의 가치관이나 의도가 가장 크게 반영된 결과물일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개인 또는 구성원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심지어 최근 SNS의 발달로 인해 크나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자신의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영구보존될 수도 있다. 이제 개인은 이러한 사회적인 정체성, 다양성, 정의에 관해서도 다수를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최근에 출간된 [어른의 대화 공부]는 사회가 직면한 불편한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다름을 이해하고 품위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에 관한 매우 실질적인 '정체성 대화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어른의 대화 공부] 겉표지

 솔직히 겉표지만 봐서는 단순히 인간관계를 잘 만들기 위한 에세이 내지는 채근담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난감한 대화'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머리말의 두 번째 단락에서 감잡게 되었다. 공저자인 "켄지"와 "데이비드"는 동성애자로 다양성과 포용성의 문제를 '중간 다리 관점'이라고 하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즉, 남성-여성, 백인-유색인, 이성애자-성소수자-시스젠더, 장애인-비장애인 등 지배적 집단과 비지배적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 어떻게 하면 개인의 정체성 대화를 개선하고 나아가 포용적인 사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에 대해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일곱 가지의 원칙을 중심으로 그 해법을 기술하는데, 먼저 이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 '회피', '굴절', '부인', '공격'의 함정을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이 네 가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탄력성을 기르고 열린 마음으로 호기심을 키우기를 권한다. 또한 견해차를 좁히기 힘들 경우 존중하는 태도로 부동의하고, 상대방에게 보상받아야 할 때에는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원칙을 세운다. 덧붙여 '백금률'을 실천하고 발원자에게 관용을 베풀라고 권장함으로 일곱 가지 지침은 마무리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읽을수록 위 원칙들은 '난감한 대화' 상황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느낀다. 위의 일곱 원칙의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이 방법들이 우리의 사소한 행동들에 있어 가장 타당한 길잡이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어린아이가 아버지로부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훈육을 받듯이 여러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나의 불편한 일상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그동안 본업에 있어,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 새로운 만남을 통해 관계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 등에 있어 경험치로 어렴풋이 感만으로 처신해 오던 일들을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나를 설득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 저녁 식사시간에 아이와 나눈 대화를 돌이켜보면 참 놀랍다. 내가 이 책 내용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나와 아이의 경험을 자연스레 사례로 들어 풀어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 그래서 제목이 [어른의 대화 공부]인가?' 어쩌면 가장 불편한 주제를 통해 우리의 가치관을 올바르게 변화시키고, 사소한 일상의 관계부터 밀도 있는 소통을 하도록 실질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함이 이 책의 진심 어린 목적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나아가 더욱 폭넓은 상황에 적용해보고자 하는 자신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주변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사회를 추구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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