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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도 수련관] 1장 무례한 친구에게 당당하게 말하기

by 진짜짜장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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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2023년에 초등학생인 아이를 위해 [설전도 수련관]이라는 책 한 권을 주문하였다. 겉표지만 봐서는 무언가 태권도나 가라테처럼 극기하고 수련을 해나가는 내용인 것 같았고, 그 속에서 배울 점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나름의 상상을 펼쳤었다. 아이도 흥미를 갖는 것 같았고,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설전도 수련관] 1장. 겉표지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 펼쳐보니 '내가 겉표지만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구나' 싶었다. 다행히 아이에게 충분히 권하고 싶은 책이었고, 나 또한 [설전도 수련관]에 푹 빠져 보았다. 그리고 여러분은 어렸을 때 어떻게 친구들을 사귀었나요?

 주인공인 나윤이처럼 나도 어렸을 적에 말(혹은 말싸움) 잘하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최소한 나처럼 말로 당하고, 싸움도 못해서 혼자 삭히고만 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특히 그 시절에 여자아이들은 왜 그렇게 키도 크고 말도 잘하는지 친하게 지내는 것이 속 편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혹여 그 친구들과 부딪치게 될 때면 내 편이 되어 맞서 싸워줬던 여동생이 생각난다. 키도 작은 녀석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 [설전도 수련관]은 다름 아닌 말싸움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수련관이다. 그리고 "1장 무례한 친구에게 당당하게 말하기"는 학교생활과 가장 기본이 될 교우관계에 있어 어떻게 자신을 방어하고 상대와의 관계를 잘 형성해 갈 것인가에 대한 나윤이와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간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기에 주변친구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갈지를 연습하며 성장해 나간다. 무조건 피해 갈 것도 아니고 가르치려고만 할 것도 아니다. 누구나 완전한 존재는 아니기에 우리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배우고 자라난다. 세아가 삐뚤어진 언행심사에 대해 나윤이가 [설전도 수련관]을 통해 자신을 지켜나갔고,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이 담긴 말이라는 것을 보라와 수련관 사범들이 알아간다. 

 개인적으로는 초등 3학년 때 처음 태권도장을 들어설 때의 느낌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아 무척 반가웠고, 나처럼 여린 마음을 가진 나윤이를 보며 그 시절의 아이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체득하는데 도움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 페이지에 목차보다 앞서 다음 우화가 생뚱맞게 등장한다. 그런데 책을 덮으며 따듯한 마음이 담긴 말 한마디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래서 [설전도 수련관]을 친구들과의 관계 맺기에 힘들어하는 아이와 어떻게 아이에게 코치해 줘야 할지 기준 잡기 어려운 부모에게 권한다.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실용적이며 긴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또한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어 현재 3권까지 발행되어 있다. 2권에 대한 내용을 1권 후미에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 및 SNS계정 활동과 관련된 글일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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