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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의 과학] 도서 리뷰

by 진짜짜장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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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5년 만에 다시 단축마라톤으로 복귀했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기분으로 거의 매년 "동아마라톤(10㎞코스)"을 완주하였는데, 올 해는 오래간만에 제대로 뛸 마음이 생겨서 그런지 그로부터 한 달 뒤에 열리는 "단양팔경 마라톤"을 신청하고 말았다. 막상 신청하고 연습을 하다가 문득 무작정 뛸 것이 아니라 부상이나 훈련방식과 같은 것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뛴다면 앞으로의 달리기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관련 서적을 찾아보게 되었다. 서점에는 '달리기'라는 주제 만으로도 정말 많은 책들이 검색되었지만 그나마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르고 있는 책으로 [달리기의 과학]을 선택하였다.   

이 책은 달리기에 대해 해부·생리학을 근본으로 부상방지를 위한 방법과 목표에 도달하고자 할 경우의 실질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근육과 뼈·관절에 관한 그림들에 대해 하나하나 구분하여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어 어느 코치로부터 달리기 레슨을 받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개인적으로는 달리는 자세 그 자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잘못된 동작의 반복이 비효율적이고 심지어 신체의 변형을 가져오지 않나 생각되었고, 그대로는 못할지 몰라도 정확한 자세에 대한 이해와 원리를 꼭 숙지하고 상상하면서 뛰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해부학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어서 나올 부상방지 훈련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자신이 특별히 불편했던 부분이나 관심 있는 부분 위주로 집중해서 보게 된다면 부상방지나 트레이닝 방법을 자신의 신체에 적용해 보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상방지 훈련뿐만 아니라 근력운동도 강조를 하고 있는데 각 부위별 자세를 하나하나 나열하고 있어 좀 더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겠다. 마지막 부분의 훈련 계획과 방법은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어쩌면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몸이 따라가기 힘들 것 같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거니와 뛴다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이자 즐거움인데 굳이 틀에 맞춰서 하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 눈여겨 볼만한 내용도 많다. 특히 경기 당일에 대한 설명은 어디 소속된 신분이 아닌 그야말로 혼자 아마추어로서 달리는 나에게 있어서는 많은 힘이 되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달리는 행위에 대한 해부학과 생리학에 대한 원리를 다루고 있어서 체계적으로 마라톤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를 통해 부상을 예방하고 오랜 기간 달리기를 즐기며 할 수 있는 자기만의 루틴을 형성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나 역시 동네 한 바퀴 돌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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