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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말씀묵상

[매일성경] 2023 3-4월호를 펴며

by 진짜짜장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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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면서 새해, 반기, 분기, 한 달 등과 같은 기점은 초심을 유지하지 못한 흐트러진 마음을 원래의 궤도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좋은 계기를 제공한다. 학창 시절 문득 눈에 들어온 탁상달력을 펼치며 심기일전을 하던 게 몇십 년 전인데 요즘도 나의 행태는 별반 다른 게 없는 것 같다. 특별히 크리스천이라는 정체성에 있어서 두 달에 한 번씩 위와 같이 새로운 마음으로 나를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있다. 바로 격월간 발간되는 [매일성경] 덕분이다. 이 또한 처음 마음은 창대했지만 현재 본문의 진도가 어디에 가 있는지 조차도 생각나지 않는 상태로 전락했지만, 다시 한번 작심삼일을 반복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이번 호의 본문도 1-2월호에 이어 '마태복음''민수기'가 이어진다. 

"묵상은 ○○○이다"는 기획연재를 보며 다시 한번 영적인 정신무장을 하게 된다.

매일성경 2023 3-4월호 표지

"묵상은 '관계의 여정'이다."

1. "묵상은 생각을 생각하는 일이다."

 거울 속에 있는 나를 보는 일이 아니라, 거울 속에 있는 나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나를 보는 일! 내 가치관을 관찰하고 성찰하는 일! 이것을 '묵상(meditation)'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맘몬의 노예가 되어 소유는 챙겼을지 몰라도 관계는 부실했다. 그러니 시간을 번 것이 아니라 시간을 지우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하지 않은 시간,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시간은 살아있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2. "세계관적 사유인 묵상"

 내 세계관, 가치관, 욕망을 진단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무의식의 영역 안에 안착될 때까지 내 몸의 습관으로 새기고 제의로 만들며 문화를 형성해 가는 전 과정을 '묵상'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반드시 '믿음'이 전제되어 '성경묵상'과 '하나님 나라 묵상'을 한다. 즉 사용의 묵상, 소유의 묵상과 같이 나의 생각과 욕망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한 필요조건인 것이다. 

3. "관계에 대한, 관계를 향한 묵상" 

  '관계'라는 말은 매우 실제적이면서 추상적이다. 즉 살아있는 어휘이기에 신비롭다. '관계를 창조하셨다'는 뜻,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내가 다른 생명들과 맺는 관계가 정의된다. 묵상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의와 뜻을 이루기 위해 나의 관계 맺기 방식을 점검하고 우리의 욕망을 재조정해가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관계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묵상의 여정은 관계의 여정이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배하는 동시에  나를 사랑하신 그분께 나를 던지는 모험을 감행하고 그분에 호소에 응답하는 '영적 줄탁동시'사건이다. 참다운 말씀 묵상, 하나님 나라 묵상이 있을 때 참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벌써 봄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 시간으로부터 나와서,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의 여정을 거슬러 가고자 한다. 

 

봄바람 같은 주님 말씀이 마음에 불면,

죽은 지팡이 같던 인생에 봄꽃 같은 부활이 찾아온다 (민 17: 8)

그렇게 우리는 봄이 된다. 

 (매일성경 `23 3-4 요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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