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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Book review

by 진짜짜장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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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TvN의 '월간 커넥트 2'라는 프로에서 매년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 미국 색채 연구소 팬톤의 총괄 디렉터인 리트리스 아이즈먼을 인터뷰하는 것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색깔이라는 본질에 무지한 탓도 있겠지만, 참 매력적인 직업이다... 그리고 색상 하나하나에 이름이 다 있고, 아름답지 않은 색이 없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아이즈먼이 느끼고 이야기하던 "색"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 싶은 생각도 했었는데, 이번에 우연찮은 기회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컬러愛 물들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색의 역사적인 의미와 각각의 색이 다른 색들과 구별되는 의의와 그 배경을 가볍게 풀어쓰고 있다. 또한 색상의 좋고, 싫고, 높고, 낮고, 값어치 있고, 덜 떨어지고를 배제하고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색은 없다는 저자의 색에 대한 애정 어린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여기 보는 것처럼 각각의 색상에는 재미있는 자기만의 이름이 있다. 그리고 그 컬러풀한 색상을 보며 나 또한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인식하며 느껴볼 수 있었다. 

[목차]는 빨강-노랑-파랑-주황-보라-녹색의 순서로 쭈욱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구성면에 있어서 이러한 분류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숨에 읽는다기보다는 곁에 두고 몇 개의 컬러를 음미해 가며 생활 속에서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저자가 구분한 나름의 분류를 따라가 보자면 

빨강 - 코치닐 색소의 붉은색, 화이트 하우스, 에이전트 오렌지, 그린백, 안전모 색상의 의미, 블루리본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고,

노랑 - 60년대는 노란색, 스포츠팀 고유의 컬러, 4색형 색각, '테트라크로맷' 성별에 따른 색깔 마케팅 등의 소제목을 볼 수 있다. 

파랑 - 감정의 양 끝단의 표현, 하얀 깃털은 '겁쟁이'의 상징, 동물의 경계색을 이용한 경고표지판 신호, 여권 디자인은 그 나라의 자부심 등의 흥미로운 내용이 등장한다. 


또한 이러한 경마 기수복 디자인을 보며 색상 간의 대비효과와 각각의 디자인에 잠시 매료되기도 하였다. 어떤가? 각각의 색일 때는 몰랐는데 곁에 있으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고유한 문양과 패턴도 한몫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 생활가운데 가장 쉽게 접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페인트가 아닐까 싶다.


 페인트 색 이름은 색상이 겹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에 유일한 이름으로 색 이름을 붙이는 것을 관리지침으로 한다. 그래서 갈수록 페인트 색 이름이 새롭고 참신해지고 있다고 한다. 보는 바와 같이 빨강-주황-분홍과 같은 색이 단 하나의 색으로 정의될 수 없는데 우리는 너무 획일화하여 색상을 대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이제부터라도 고유한 색상 하나하나에 대하여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해보고자 한다. 


덧붙여서 이 책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 한다면 컬러 그 자체가 가지는 역사성(정체성?)을 [색의 어원]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가볍게 알려주고 있다. 여기 보는 바와 같이 보라와 연두는 보색관계에 있는  색상인데 각각의 이름의 어원과 장소성 및 역사성을 알아가며 색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넓힐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자신이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지 우리는 색을 통하여 어떠한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프로젝트의 의의와 나름의 스토리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가볍게 읽히지만, 생활에 접목함을 염두한다면 곁에 두고 곱씹을만한 유익한 내용들이 풍부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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