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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및 공연

[지브리 피아노 트리오 발렌타인 콘서트]를 다녀와서

by 진짜짜장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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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피아노 트리오 발렌타인 콘서트 브로셔

 지난 주말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브리 피아노 트리오 발렌타인 콘서트]를 다녀왔다.

 평소 내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음악을 좋아하고, 아이도 지브리의 영화를 웬만큼 알고 있다. 그래서 익숙한 지브리의 O.S.T선율이 클래식이라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선입관을 즐거운 시간으로 인식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공연을 예매하게 되었다. 특별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피아노레슨도 흥미를 끌게 하기에 충분했다. 

 

 주말 저녁 7시에 시작하는 공연이라 미리 잠실에 도착하여 식사도 하고 뒤뜰에도 나가 롯데타워와 사진도 찍었다. 

우와~~ 멋지다.

 

 공연 전 연주자같이 긴장되는 마음으로 기대반 설렘반 자리에 앉았다. 앞에 파이프오르간을 보니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할 것 같았다. 생각보다 자리가 앞쪽이라 연주자의 숨결마저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뒤가 칸막이벽처럼 단이 져있어서 다행히 어린이용 방석을 제공받아 아이도 시선의 높이를 맞춰주었다. 8 열정도 되는데 고개를 살짝 내리고 무대와 눈높이를 비슷하게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연주하는 곡들은 브로셔에 보는 대로 지브리스튜디오의 대표적인 만화영화의 O.S.T이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언제나 몇 번이라도'와 '인생의 회전목마'를 제일 좋아한다. 하지만 다른 곡들도 연주자들의 감성에 따라 눈앞에서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무척 기대되었다. 

콘서트 프로그램 순서

 연주가 시작되었다. 비전문가인 내가 들어도 너무 좋았다. 그냥 그 무대에 같이 몰입되는 느낌이었고, 숨소리도 들렸다면 좀 과장이지만 연주자들의 몸짓과 그를 통해 울려 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이 끝까지 숨죽여 지켜보게끔 하였다. K-MOOC에서 들은 클래식 강좌와 매일 익숙하게 듣고 있는 라디오클래식 프로그램도 좋았지만 직접 현장에 와서 보고 듣는 게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다. 너무 좋아도 그 감정을 표현하기 힘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당시의 느낌을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 같다. 

 두 번의 앵콜곡이 끝나고 콘서트가 마무리되었다. 아쉬움 가득했지만 그제야 이 아름다운 연주를 해주신 분들이 누군지 궁금했다. 피아니스트는 '엘리자베스 브라이트'이다. 코로나19 이전에 우리나라에 몇 번에 걸쳐 지브리음악을 들고 공연을 했었고, 지브리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아 음반을 발매하고 계속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브라이트' 공식 블로그 사진제공)

 

그리고 바이올린엔 김덕우 님이, 퍼커션엔 김미연 님이 함께 연주를 완성하였다. 

콘서트 브로셔 제공

정작 발렌타인데이엔 쵸코렛을 건네주진 못했지만 미리 좋은 공연을 통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코로나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앞으로는 좀 더 많은 공연장에서 감상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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