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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

by 진짜짜장 2025.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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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에게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가고 싶은가, 아니면 미래로 가고 싶은가?

 여기 [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의 주인공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를 떠나 다른 시대를 동경한다. 리지는 2199년을 살고 있는 친구이다. 형제들과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우발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바로 공간 텔레포트를 활용하여 자신이 가장 동경하는 1999년으로 시·공간을 이동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이클과 기비를 만난다. 1999년은 Y2K이슈로 밀레니엄의 지구종말적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하였는데, 그 불안은 특히 아직 아이에 불과한 마이클의 불완전함과 더해져 의기소침한 행동으로 나타난다. 심지어 Y2K생존품 도벽은 시종 마이클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잘 반영한 행태라고 할 수 있다. 리지는 미래사회와 비교해 과거 200년 전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흥미진진한지를 여실 없이 드러내며 푹 빠져 즐기고 있다. 음악, 쇼핑몰, 꿀벌, 자동차, 전자레인지 등 요약서를 통해 접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니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끝끝내 마이클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Y2K에 대한 진실, 모슬리 아저씨의 돌연사 그리고 리지 자신의 만남과 이별 등은 모두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사건이다. 리지는 늘 불안감에 시달리는 마이클을 위해 의미 있는 한마디를 각인시킨다.

존재의 첫 번째 순간, 바로 현재를 가리키는 말...
지금 이건 첫 번째 순간이야, 가장 중요한 순간, 모든 게 의미 있는 순간. 미래, 그건 제3의 순간이야...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하는 식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지금을 살아야 해.
그게 첫 번째 순간이야. 

 리지와의 우연찮은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만남 이후 마이클의 생활은 많은 내적 성장은 이루어간다. 주변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로서. 하지만 마이클이 생각을 고쳐 먹는데 한몫한 것은 리지가 잃어버린 요약서 일 것이다. 그 책을 없애는 과정 가운데 어쩌면 자기 자신과의 다짐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매 순간 숨을 쉬었지." 그렇게 우리는 매 순간, 생애 첫 번째 순간을 맞이하고 있고, 그 가운데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기꺼이 더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충분히 고군분투할 이유가 되리라. 제3의 순간은 이후에나 고민하자. 하지만 미래는 그저 미래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만족스럽지 않을까. [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는 이렇게 오늘에, 지금에, 여기를 살아가는 것이 먼 (혹은 가까운) 미래와 맞닿아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리지가 미래에 대한 어떤 사소한 팁도 알려주지 않았던 이유를 짐작하게 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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