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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비행운] 애정과 믿음 그리고 치유

by 진짜짜장 2025.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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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그리고 그때의 아픔은 어떻게 치유하고 있나요?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며 가족, 친지, 친구 등의 죽음 혹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고는 한다. 특히 이별을 예견할 수 없을 때에는 더욱 그 슬픔이 오래 남는 것 같다. 나의 경우 이제 어른이 된 지금은 그동안 맞이한 이러한 슬픔에 많이 단련이 되었다고나 할까, 그 충격이 처음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예상해 보기에 스스로 그 충격에 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그 기억이 더 깊게 각인되기 마련이다. 하물며 어린아이들은 이런 슬픔을 견디기가 오죽 힘들까. 그래서 이것이 트라우마로 남고 심지어 평생을 괴롭히기도 한다. 이번에 만난 [여름의 비행운]이란 책은 아이들과 비슷한 어린 나이에 이별을 마주하게 된 주인공들을 통해 어떻게 치유와 극복을 해나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총 다섯 편의 단편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였는데 각각의 상황들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슬픈 현실이고, 이를 애틋한 감정들로 만지고 있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특별히 주변의 사람을 통해 상실의 슬픔을 치유하는 기존의 방식도 있지만 '안드로이드'라는 로봇과의 교감이나 기억의 왜곡과 조작 그리고 AI를 통한 '리미트 서비스'라는 개념은 현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혁신을 활용한 새로운 애도의 방식을 제시한다. 손에 잡힐 듯 멀지 않은 SF기술의 내일에 비추어 잠시 철학적인 질문을 해볼 수 있음도 신선했다. 결국 이별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에는 공감이 우선되어야 함을, 그리고 어떠한 형식도 필요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죽음'과 '이별'이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지금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거나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부모들도 함께 읽고 잠시 아이와 뜨거운 여름과 같은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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