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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주행이 기대되는 좋은 잡지 TEREAD(스레드)

by 진짜짜장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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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22 8월호 앞표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매달 무료배송 쿠폰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걸 그냥 묵혀두기 아까워 1만 원 미만의 도서는 어떤 것이 있는지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가성비 좋은 여러 분야의 잡지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THREAD라는 월간지도 그중 하나이다. 

 처음엔 그냥 반신반의하면서 구입을 하였다. 그래봤자 배송료도 없는 5천 원인데... 그런데 이게 웬걸? 짧다면 짧은 몇 되지 않는 페이지 속에 몇 번이고 곱씹을 내용들로 꽉꽉 차 있었다. 함축되어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만든 이들의 전문성과 정성이 느껴지는 보석 같은 책을 찾았다. 

  이 잡지는 매달 주제를 정해 그에 해당하는 기사를 여러 방면에서 풀어간다. 특별히 나는 SPACE(공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2022년 10월호를 골랐다.

 첫 페이지에 만드는 사람이 재미있게 카툰식으로 나온다. 앞으로 이 캐릭터의 범례를 따라 이들이 책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목차는 이번 호에 실린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서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각각의 내용들을 상기시키는데 아주 유용했다. 

 책의 구성은 '이달의 이야기-포캐스트-톡스-롱리드' 순서로 나누어져 있다. 대주제는 이달의 이야기에서 다루어지고 포캐스트는 여러 방면에서 주제를 살펴보고 있는데, 새로운 소식을 알려주는 부분도 있지만 특히 우리 삶에 기반을 둔 어떠한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떠한 치우침 없이 차분히 짚어보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광고가 없다. 그렇다. 어느 순간 자본주의에 걸맞게 많이 노출된 무언가를 자연스레 선호하는 경향이 -원래 그런 것처럼- 생겼다. 뒤이어 나오는 톡스에서 아크앤북 김명준 팀장과의 인터뷰 중 "베스트셀러는 결국 노출이 많이 되는 책"이라는 부분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많이 팔리는 책=좋은 책'이란 공식처럼 모든 영역을 치부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보았다. 조금 더 덧붙이자면 베스트셀러 코너를 독자의 취향에 맞춰 콘텐츠가 담긴 큐레이션으로 채웠고, 큐레이팅이 이미 일상 속에도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인스타그래머블한 콘텐츠를 만들고 표출을 돕는다고 한다. 즉,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의미한 시대에 사람들을 돕는 문화플랫폼이 앞으로 '아크 앤 북'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한다. 기사를 읽고 나도 모르게 '아크 앤 북'이 어떤 서점인지 찾아보게 되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아이와 꼭 가보고 싶다. 롱리드는 고유의 관점으로 통찰 있는 장문의 깊이 있는 글이 실려 있었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평소 관심 있는 분야라면 흥미를 쉽게 가질 것이라 생각된다.  

 서두에 꽉꽉 차있다고 했는데, 내용 중에 필요한 관련 개념은 QR코드가 옆에 있어서 좀 더 알기 원한다면 실제 찍어보면서 배경을 이해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고 포캐스트의 각각의 이슈 끝에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북저널리즘 라디오"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또한 범례처럼 등장하는 에디터들의 캐릭터는 독자들과 대화하듯 읽는 이의 의견을 구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과월호를 비롯해 짬짬이 이 잡지를 사보려 한다. 왜냐하면 종이잡지라는 고전적인 형태태도 충분히 훌륭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언제든 다시 찾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감히 올해의 역주행 도서로 THREAD(스레드)를 꼽는다.

페이지 구성(에디터 캐릭터 범례, QR코드, 네이버오디오클립 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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