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의 '기록'은 "여호와 보시기에" 어떠했을지를 묻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 하루하루 가을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과연 나는 얼마나 나의 삶을 충실히 살아냈는가? 자연스레 돌아보게 된다. 그런데 묵상하는 시간만큼은 이러한 나 자신과 혹은 집단 내에서의 치열함을 잠시 내려두고 뒤돌아보며 주님과의 교제를 통해 새 힘을 얻을 수 있어서 이 시간만큼은 반드시 지키려 한다.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놓고 하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책상 위에 [매일성경]을 올려놓고 있으면 언젠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매일성경]으로 묵상의 습관을 유지하고자 한다.
이번 호는 열왕기상으로 꽉 채워져 있다. 이에 앞서 특별기획 연재 칼럼은 <묵상은 저항이다>라는 제목으로 묵상에 대한 김기현 목사님의 글이 실렸다.
성경은 '저항의 이야기'다. 저항은 필시 대안 창조로 이어진다. 즉, 묵상은 저항이자 저항 자체에 그치지 않는 대안이다.
1. 묵상은 시대에 대한 저항이자 대안이다.
묵상하는 삶은 주의 발아래 고요히 머물러 몰입의 즐거움에 빠진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한다. 속도의 시대와 그로 인한 피로사회(자기 스스로를 가혹하게 닦달하는 세상)에서 '머무름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인간은 동물이지만 천사'이자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기 때문에 잠시 머물러 묵상하지 않을 때, 우리는 기계와 다를 바 없다.
2. 묵상은 교회에 대한 저항이자 대안이다.
성경을 읽는 것은 우리 시대의 교회에 저항하는 일이며, 성경을 묵상하는 사람은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혁명의 일원이다. 이는 문제의 본질은 교회가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고, 세상이 된 교회에 저항하는 확고한 요새는 말씀 묵상인 것이다. 즉 혁명이란 성서를 읽는 운동을 의미한다. 그리고 반복된 성경 읽기가 더욱 필요하다.
3. 묵상은 자신에 대한 저항이자 대안이다.
성경 묵상은 나를 변화시킨다. 사울과 다윗의 예를 보자. 사울은 다윗을 한시라도 바삐 제거하는 것에만 골몰했지만 다윗은 언제나 긴박한 와중에도 사색의 시간을 잊지 않았다. 또한 습관이라는 것으로 살펴볼 수도 있는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잘못 길들여진 습관은 악이며, 자기 자신에게 가하는 무지막지한 폭력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즉 생각한 대로 행하지 않고, 습관대로 행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습관의 폭력과 죄악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계기가 성경 읽기였다.
앞서 밝힌 대로 [매일성경 `23 9-10월호]는 열왕기상으로 채워져 있다. 열왕기상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이 기초하고 있고 엘리야 선지자의 순종과 헌신을 볼 수 있다. 아래 연표도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여 묵상하면 더욱 정리가 잘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지난 7-8월호는 <예레미아>에서 심판에 대한 묵상이 주를 이루어 깊은 뜻까지 해석을 다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이어지는 <열왕기상>은 이스라엘 왕들에 대한 일대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많이 기대된다. 이번 가을도 [매일성경]과 함께 묵상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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