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할수없는시간6 [페르마타, 이탈리아] 퇴고할 수 없는 시간 여행 가기 참 힘든 시절이 되었다.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한 각종 테러와 전쟁,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펜데믹, 예기치 못한 기후변화와 항공기 추락사고 등 이젠 여행도 목숨 내놓고 가야 하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 단순한 쉼의 의미를 넘어 진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 [페르마타, 이탈리아]는 이금이 작가가 환갑을 앞두고 친구와 한 달 넘게 이탈리아를 두루 돈 여행에세이이다. 누군가와 여행으로 긴 기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그 사람의 속속들이를 다 알고 있다 할지라도 지근거리에서 마주하게 될 상대는 감추어져야 할 부분까지 모두 볼 수밖에 없기에 으레 안 좋게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2025. 2. 7.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8일 차 나이 드는 것과 늙음에 대한 구분된 생각에 대한 일깨움을 주는 멘트다. 우리는 보통 나이 듦에 대해 가을 추수와 같이 무르익어 감을 느끼 듯 시간에 흐름에 따른 인생의 아름다움을 논한다. 하지만 정작 (결과적인) 늙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혐오하며 심지어 어떤 일이 벌어지지도 않았는데 으레 그러려니 하며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우리의 나이 드는 것에 비례해 늙음에 대해서도 함께 아름답게 바라봐야 할 것이다. 누구나 도달하게 될 늙음의 위치에서 나는 어떤 '꼴'로 살아갈지를 생각해 보고, 부정적 인식을 고쳐야 하겠다. 오늘 내가 맞이할 어르신들, 부모님, 친인척등 가까운 곳에서부터 존중의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하자. 늙음 그.. 2025. 2. 4.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인증 5일 차 어딘가를 여행 가면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일상의 나를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깨달음을 따라 생각을 고쳐 먹고자 할 때 그게 원하는 대로 될까? 저자도 폼페이에서 피할 수 없었던 최후를 맞이했던 이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여행 일정 중의 아쉬움을 상기하고 있다. 결코 그렇지 못하리란 것을 아는 자신이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여행의 의미가 아닐까. 그리고 한순간 변화하긴 힘들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순간을 즐기자', '지금을 충실히' 뭐 이런 생각을 해오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변해있지 않을까 싶다. 여행은 한 발치 물러나 자신을 바라보는 귀한 시간이다. 나의 사소한 철학, 행동양식, 주변과의 소통하는 방법.. 2025. 2. 1.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3일 차 여행도 가 본 사람이 가는 거라고, 자주 가지 않으면 그 감을 잃어버리는 느낌이다. 그것은 적당히 주기적으로 나를 비워낼 시간을 의도적으로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사람마다 여행을 가는 목적의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잠시 내가 살던 곳에서 떨어져 내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떠난다. 한 발치 떨어져 바라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이었고,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잠시나마 여유로운 생각, 느릿한 행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나를 비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골몰하고 있던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을 때 행동할 용기를 얻기도 한다. 자유로워지자고 떠난 여행이라면 뭔가를 하겠다는 욕.. 2025. 1. 29.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사락 독서챌린지 [페르마타, 이탈리아] 필사 인증 2일 차 독서와 여행의 공통점이라 한다면 이런 부분이 아닐까? 나의 경우 처음 어떤 여행지를 방문하였을 때에는 첫인상과 더불어 다른 무언가의 감상평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그 지역에서 대표적인 볼거리라고 소개한 곳을 다녀와야만 그곳을 정복(?) 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것은 아마도 아주 오래전 관광의 개념으로 찍고, 찍으며 - 사진도 찍지만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이전에 잠시 거치는 의미 - 다니는 의미와 비슷할 것 같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난 뒤 다시 같은 곳을 찾게 될 때 그제야 비로소 나만이 깊이 간직할 여행지의 매력이 들어온다. 그런데 만약 그곳에서 며칠을 머물며 천천히 느껴볼 여력이 생긴다면 또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상상해 본다. 올 해.. 2025. 1. 28.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